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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재판’ 결과 숨기는 북한 속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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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한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에 대한 재판을 4일 진행하고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재판 2시간 전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재판 시간을 예고했다. 그러나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태도를 돌변,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했다.

그래서 북한이 여기자 문제를 북·미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판 결과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의 최종 결심을 미루고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술적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재판 진행 상황을 밝힌 것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투명하게 사건 처리를 하고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근거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정을 앞두고 제재 수위와 강도를 완화하기 위한 전술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기자 석방이 우선 관심사”라고 언급한 점을 이용해 제재 수위를 낮춰 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여기자 문제를 통해 북·미 협상의 계기를 만들려는 측면도 강하다는 분석이 있다. 북한은 여기자들이 범죄를 시인했다고 주장한 만큼 이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예상된다. 그러나 처벌보다는 추방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최근 미국 기자에 대해 유죄를 판결한 후 추방했던 이란의 전례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북한은 중량급 인사의 방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보비 홀(1994년)·에번 헌지커(96년) 억류 때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나선 후에야 문제가 풀렸다.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방북설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고어의 방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츠 포에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5일 본지 베이징(北京) 특파원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현재(5일 오후 4시)까지는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포에르 대사는 미국 국무부를 대신해 북한 당국과 미국 정부를 연결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나 리와 로라 링은 건강한가.

“직업상 그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개인 생각을 말할 수 없다.”

-북한 당국이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재판 결과를 통보했나.

“아직까지 결과가 없다.”

-미국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나.

“제3자로서 미 국무부와 접촉해 오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정용수 기자


북한주재 스웨덴 대사 전화 인터뷰 내용 [원문]

☎ 통화 내용 음성파일 듣기

Beijing(Correspondent of JoongAng Ilbo): hello! Good afternoon. Can I speak to Mr Poer? Ambassador ?

Pyongyang(Swedish Ambassador to North Korea): yes, who is speaking?

Beijing: I am calling from Beijing . how about Yuna Li and Rora Ling?, are they healthy?

Pyongyang: well, you know, I work this issue from professionalism, I am really not allowed to talk about too much about my impression.

Beijing: I understand your situation , I have a few questions. How are the journalists? Are they healthy?

Pyongyang: As I said I don’t think that I should really talk about this…

Beijing: I know your situation . Second question: How is the result of the trial?

Pyongyang: well, we don’t have that information right now.

Beijing: ok, Is it final court for them?

Pyongyang: I can’t really ,I am very sorry, I appreciate it, I understand that you want to query it. Are you journalist?

Beijing: I am a friend of them, I am KOREAN.

Pyongyang: I see,

Beijing: thank you. I have any question, we want to know North Korean government informed US government result of their trial?

Pyongyang: So far there is no result.

Beijing: No result. Is there any possibility that Al Gore former US vice president, will enter North Korea ?

Pyongyang: All right, I can’t answer that questions.

Beijing: Is there any possibility that NK may deport the US journalist from the country quickly ?

Pyongyang: no, I can’t answer, I am very sorry.

Beijing :Next question: One south Korean is detained in city of Kyeseong. we had some rumor that he was moved to Pyongyang.
Is it possible that he will stand for trial like US journalists ?

Pyongyang: I don’t know, I am sorry, I have no information about it, I have no information what’s so ever

Beijing: What is your expectation about this case?

Pyongyang: I don’t want to talk about this, I am very sorry

Beijing: Last question. Yuna Li and Rora Ling.Are they health now

Pyongyang: I am sorry, I can’t talk questions about this. I apologize

Beijing: Do you have contacts with US ?

Pyongyang: We are acting as third party with US, we have contacted with the State Department( of US)

Beijing: Can you tell me some news about the case?

Pyongyang: I am very sorry, I can’t talk questions about the case. I apologize.What is your name?

Beijing:Iam Chang. I want to know situation of journalists.

Pyongyang: sorry, Mr Chang, I appreciate it, but since this is my work which is privately abutted it. Thank you so.

Beijing: Thank you Mr Ambassador.Byebye!

Pyongyang:Bye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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