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위력 강화"

중앙일보

입력 2009.05.25 12:03

업데이트 2009.05.25 14:50

북한은 25일 “또 한번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혀 핵 실험 감행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59분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체98(2009)년 5월 25일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시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게 됐다”며 “핵시험은 선군의 위력으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핵시험의 성공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제끼기 위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며 150일 전투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9시 54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진도 4.5 안팎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면서 “여러 정황으로 미뤄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세한 내용과 우리 정부 입장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한편 CNN 인터넷판은 북한 김책시 인근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긴급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 지진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북한 김책시에서 북서쪽으로 75㎞ 떨어진 곳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난 주 초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영변의 핵시설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복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변과 풍계리 일대에서 인력과 장비 이동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북한은 2006년 10월 길주군 풍계리의 한 야산에 동쪽과 서쪽으로 갱도를 뚫고 동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