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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괴짜짓' 4박5일…호텔 틀어박혀 종일 전자오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마이클 잭슨의 '나홀로 노는 성격' 은 역시 아무도 못말리는 모양이다.

26일 오후7시 전세기편으로 한국을 떠난 잭슨은 4박5일간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취임식 및 위락단지 관련 일정 외에는 신라호텔 스위트룸에 틀어박혀 전자오락으로 소일했다.

그는 25일 취임식장에도 다른 귀빈들과 함께 타게 돼 있던 버스 대신 자신의 벤츠를 타고 홀로 식장에 왔다.

저녁에 열린 청와대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를 두고 주위에선 "함께 초청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오지 않아 연예인으로는 혼자가 된 탓에 대인기피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 고 풀이했다.

그러나 "손님으로 예의가 아니다" 는 비판도 따랐다.

잭슨은 호텔방으로 예상치 않게 비빔밥을 자주 주문해 채식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잭슨은 위락단지 건설과 관련, 그동안 접촉해온 무주리조트측 외에도 동아그룹 최원석 (崔元碩) 회장을 만나 투자대상지인 인천.김포매립지를 방문하고 용인 에버랜드도 찾아 무주쪽의 몸을 달게 했다.

잭슨의 사업에는 제주도도 관심을 보여 잭슨과의 면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월10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잭슨의 자선공연은 휘트니 휴스턴.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톱스타들의 동반출연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공연의 실황음반 판권을 따내려는 국내 음반사들이 잭슨을 접촉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어떤 회사도 언질을 못받았다는 소식이다.

잭슨은 26일 오후4시 청와대에 들러 金대통령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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