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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남산엔 자전거 엘리베이터 … 한강은 지하도 뚫어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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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시가 구축하는 88㎞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도로 다이어트’ 방식으로 추진된다. 예산 517억2600만원이 투입된다. 이는 서울시 교통정책의 일대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자동차가 주인이었던 도로를 자전거와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자전거를 레저수단에서 교통수단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2014년까지 자전거 순환망이 완료되면 자전거 이용률이 현재 1.2%에서 6%대로 늘어나고 연간 1500억원에 이르는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인지문에서 세종로 사거리까지 2.85㎞ 종로의 경우 왕복 2개 차로를 자전거 도로로 바꾸면 지금보다 극심한 교통혼잡이 불가피하다. 자동차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김경호 교통기획관은 “CO2 감소를 위해 도심 내 교통량을 최대한 줄이겠다”며 “자전거와 버스 이용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를 포함해 태평로~소월길~장충단길~훈련원로의 24.1㎞를 잇는 도심 순환 자전거 도로는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2011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사가 가파르고 남산 등 고지대가 있는 도로 특성을 감안, 한남로와 소월길이 만나는 교차로에는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한다. 소월길과 반포로가 만나는 구간엔 자전거 엘리베이터가 생긴다. 한남역 삼거리에는 한강변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하도를 뚫는다.

외곽 순환 자전거 도로(38.1㎞)는 중·장거리용 노선이다. 홍제천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불광동~평창터널~성북동길~청계천을 거쳐 한강변을 타고 달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평창터널(길이 2.28㎞) 안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놓는다.

도심 순환과 외곽 순환 노선을 연결하는 26㎞의 자전거 도로는 시내에서 중랑천·천호대로·은평새길·홍제천 등 강북 전역으로 이어진다. 2012년 완공된다. 이 중에서 경의선 폐선 부지(상암동~용산구청 앞)에는 9㎞의 자전거 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신호가 없어 홍제천에서 도심까지 한 번에 달릴 수 있도록 조성된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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