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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만든 어버이날·스승의 날 꽃바구니

중앙일보

입력


내손으로 만든 어버이날·스승의 날 꽃바구니
정성 가득, 사랑을 전하세요

다가온 어버이날·스승의 날…. 고마움을 표시하기에 꽃 선물 만한 것도 드물다. 어린이 플로리스트 이승민(11·영훈초5사진)양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이양은 작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부모님과 선생님께 자신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당시는 플로리스트 수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선생님은 “제자가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선물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매우 기뻐했다. 이양은 올해도 정성이 가득 담긴 카네이션 바구니를 선물할 참이다. 꽃바구니를 만드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양처럼 오랫동안 플로리스트 수업을 받지 않아도 약간의 요령과 기술만 터득하면 된다. 우유팩과 알루미늄 호일·비닐포장지·리본만 있어도 훌륭한 화분을 만들 수 있어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이양은 “우유팩을 알루미늄 호일로 조심스레 감싸고 그 위에 비닐포장지를 씌운 후 리본테이프로 잘 묶으면 멋진 실버 화분이 된다”고 설명했다. 화분이 완성되면 촉촉하게 젖은 플로럴 폼을 적당하게 잘라서 넣고 꽃을 꽂는다. 사랑과 존경이란 의미를 가진 카네이션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에 제격이다. 이양은 “카네이션은 다른 꽃에 비해 오래 가는 특성이 있다”며 “선생님과 부모님의 사랑이 오래도록 계속되는 것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카네이션 줄기는 마디로 돼있어 꺾이기 쉬우므로 손에 힘을 꽉 주면 절대 안 된다. 꽃바구니를 만들 때는 먼저 포인트가 되는 싱싱한 카네이션을 골라 제일 중앙에 꽂아야 한다. 큰 꽃들을 먼저 꽂은 후 빈 공간은 스프레이(한 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것)라 불리는 얼굴이 작은 카네이션으로 채워주는 것이 좋다. 카네이션이라 하면 빨간색만 떠올렸는데 이양이 만든 꽃바구니를 보니 노랑·분홍·하양 등 색깔도 다양하고 모양과 크기도 각양각색이었다 .이양은 “카네이션만 꽂으면 단조롭고 심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보라색 수레국화를 섞으면 노란색과 보라색이 어울려꽃바구니가 한층 경쾌하고 발랄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순식간에 자그맣고 예쁜 꽃바구니가 완성됐다. 하지만 이양은 손길을 멈추지 않고 마디가 부러진 카네이션들을 주워 모았다. 그는 “부러진 꽃은 코르사주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된다”며 카네이션에 그린(꽃꽂이에서 받침역할을 하는 초록색 이파리)을 덧대고 와이어로 고정해 멋진 코르사주를 만들어 보였다. 플로리스트 수업은 색채감각을 발달시켜주고 정서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이양은 얼마 전 이미지 연구소에서 색채테스트를 받았는데 또래 아이들보다 색 감각이 뛰어난 것은 물론 색깔에 대한 인식도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은 “플로리스트 수업을 받으면서 다니기 시작한 미술학원에서 정물화를 그릴 때도 내가 본 장미나 카네이션 등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개성 있는 붓 터치와 채색 등을 시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양을 지도한 라 팰리스 현주은(35) 플로리스트는 “어렸을때 부터 꽃이나 식물을 접해본 아이들은 색채 감각이 발달하는 동시에 자연이나 생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진다”고 말했다.

Tip 비누장미 꽃바구니
쉽게 시드는 생화 대신 비누성분을 함유한 장미와 카네이션으로 만든 꽃바구니. 은은한 비누향도 나고 샤워버블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조화의 일종이라 스티로폼 플로랄 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프리미엄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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