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허재·우지원·김훈·전수훈등 국내스타 대반격

중앙일보

입력 1998.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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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토종농구' 의 반격이 시작됐다.

97~98프로농구 3라운드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내스타들이 눈부시게 분발, 용병들이 점령했던 '에이스' 자리를 탈환해가고 있다.

지난 한주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는 기아 8연승의 주역 허재와 대우의 명콤비 우지원.김훈, SK의 '이적 스타' 전수훈 등. 특히 허재와 우지원은 올시즌 들어 가장 뛰어난 활약으로 소속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들의 활약은 기아.대우가 강한 승부근성.응집력을 발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재는 7일 동양전에서 24득점, 다득점 행진에 시동을 건 뒤 8일 나래전에서는 올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인 33점을 퍼부었다.

특히 8일에는 4쿼터 20득점을 폭발시켜 '농구천재' 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우지원은 6일 현대전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10일 SK전, 11일 삼성전을 통해 불명예를 씻었다.

SK전에서는 4쿼터 17득점, 삼성전에서는 연장전 13득점을 쏟았다.

허재.우지원은 스크린과 리바운드에 이은 아웃패스가 뛰어난 용병들의 기능을 적절히 활용,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허재는 묘기가 속출했던 아마추어 시절의 '서커스 농구' 에서 탈피, 철저한 팀워크 플레이를 펼쳐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불필요한 드리블과 과시욕이 단점이었던 우지원도 스몰포워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특유의 결정력을 발휘했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던 용병들의 기량은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충분히 파악된 상황. 따라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판 레이스는 국내선수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국내스타들이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은 후반기 내내 계속될 전망이고 '토종농구' 의 우열이 각팀의 명암을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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