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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린치,일본시장 본격 공략…'증권종합구좌' 등 개설해 전략상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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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금융계에서 대대적인 제도개혁 (일본판 빅뱅) 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3대 증권사인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이 '증권종합구좌' 를 도입,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금융업계의 대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현금의 자유로운 입.출금과 공공요금의 자동납부서비스 기능을 갖춘 '증권종합구좌' 는 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진 메릴린치는 '증권종합구좌' 를 오는 5월중 새로 설립될 일본현지법인의 전략상품으로 삼을 방침이다.

금융개혁이 이뤄지면 은행.증권.보험등의 업종간 장벽이 낮아져 상호 진입이 가능하게 되는데 '증권종합구좌' 는 증권업계가 은행의 업무영역을 침범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메릴린치는 당분간 1엔 단위로 당일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공사채투자신탁 (MRF)에 '증권종합구좌' 를 도입할 방침이다.

MRF는 지난해 10월 증권사 취급이 허용된 상품이지만 안전성이 높아 은행 보통예금처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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