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출시한 비만 측정기 엔바디-DP.
전자저울 업체로 잘 알려진 '카스(CAS)'가 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전자저울 사업에만 매달리다가 최근 종합 계측기기 유통 사업에 뛰어 들었고, 정보기술(IT)이 접목된 비만측정기도 내놨다. 전자저울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가 거세 예전처럼 수출시장을 지키기가 힘겨워 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카스는 '갈릴레오'와 '엔바디'란 두 가지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갈릴레오는 종합 계측기기 사업의 얼굴이다. 영업사원들에게 갈릴레오 로고가 붙은 새 유니폼을 디자인해 지급했다. 온도계.압력계.시험장비.현미경 등 갖가지 계측기기 시판모델이 3만여개에 이른다.
이 회사 김동진 사장은 "지금은 계측기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5% 정도를 벌어 들이고 있는데 몇 년안에 전체매출의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품으로 일단 내수 기반을 확보한 뒤 일부 제품을 직접 생산해 수출도 한다는 전략이다.
'엔바디'란 브랜드의 비만측정기기는 가정용과 전문가용을 합쳐 모두 6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체중기에 체지방과 비만도를 측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비만측정기에서 나온 수치는 고객별로 온라인사이트(www.nbody.co.kr)에서 관리한다. 이 온라인 사이트는 이미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전자 저울 사업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남아공.튀니지.이집트 등 아프리카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튀니지에선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김 사장은 "미국 등 외국의 주요 전자저울 업체들도 종합계측기기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며 "전자저울, 계측기, 비만측정 사업을 3대 축으로 해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는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