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부그룹,IBM과 기술제휴 반도체사업 합작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동부그룹이 20일쯤 미국 IBM과 메모리반도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교환한다.

모두 1조9천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동부가 투자비를 1백% 조달하고 기술은 IBM이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충북 음성에 건립될 공장에서는 99년부터 64메가D램 반도체를 생산하게 되며, 단계적으로 2백56메가D램으로 생산 제품을 전환하게 된다.

첫해인 99년에는 웨이퍼 기준으로 월 3만장을 생산해 전량을 IBM에 납품하고, 다음해부터는 생산량의 85%를 IBM에 납품하고 나머지 15%는 동부에서 자체 판매할 예정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미국을 방문중인 한신혁 (韓信赫) 동부전자 사장이 이미 IBM과의 합의서 작성을 마쳤으며 공식 조인식만 남았다" 고 말했다.

동부는 반도체공장 건설에 필요한 주요자금은 산업은행을 주간사로 하고 국내 은행들이 다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동부는 이와관련 "최근 산업은행이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AT커니사에 의뢰한 동부의 반도체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IBM과 제휴한다면 투자수익을 낼 수 있을 것' 이라는 조건부 긍정판결을 받아 금융지원은 어렵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동부의 반도체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또 반도체사업 투자비중 3천억원이상을 자체 조달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일부 유가증권과 주식을 매각.처분했고, 내년초 입주 예정인 서울 역삼동 신사옥의 임대 보증금도 초기 투자비로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오류동 공장부지, 후암동 동부고속버스 부지등 그룹 소유의 부동산을 매각할 것도 검토중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올연말 신입사원 공채때 반도체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등 인력확보에도 적극 나서 현재 2백명선인 동부전자 직원수를 내년말까지 1천2백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