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실행단계 간소화한 '한컴홈97' '한컴오피스97'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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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컴맹' 은 '문맹 (文盲)' 보다 세대간.성별간 차별성이 더 진한 단어다.

중년들과 가정주부에게 컴퓨터는 '스트레스 단지' 로 취급받는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배우긴 배워야겠는데 왜 이리도 외울게 많은지. 켜고 끄는것 만이라도 할 수 있어야겠는데 TV처럼 그냥 껐다간 애들로부터 타박받기 알맞다.

삶을 보다 윤택하게 누리기 위한 도구라는 컴퓨터가 사람을 압도해버린 시대에 한글과컴퓨터 (대표 李燦振.02 - 639 - 8123) 는 '인간을 위한 프로그램' 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즉 이용자가 까다로운 프로그램 작동법을 배워 프로그램을 이용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활용 목적에 맞게 스스로 적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지난 19일 출시된 '한컴 97' 은 이같은 인간적인 프로그램에 착안, 워드프로세서 '글' 뿐 아니라 2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자의 직업과 업무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컴데스크탑' 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글, 넷스케이프등 각각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원하는 작업을 시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대신 강의시간표 만들기, 보고서 표지 만들기, 홈페이지 만들기, 인터넷 편지쓰기 등 원하는 작업을 선택하면 해당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적당한 예제파일을 불러와서 사용자는 그 형식에 맞게 내용만 입력하면 되도록 했다.

프로그램의 각 기능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일지라도 손쉽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한컴97을 직업과 업무에 따라 '한컴홈97' 과 '한컴오피스97' 2가지 제품으로 분리, 출시했다.

한컴홈97은 주로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부나 학생등 컴퓨터 초보자들이 컴퓨터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워드프로세서등 기본적인 프로그램 외에 가계부.노래방.게임모음.일정관리 등 총 27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망라됐다.

소비자가격은 13만2천원. 한컴오피스97은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을 겨냥, 스프레드시트등 기본적인 업무용 프로그램과 문자인식프로그램 (OCR) , 지리정보시스템 (GIS) , 일한번역프로그램 등 전문분야 프로그램을 집어넣었다.

소비자가격 19만8천원. 그러나 신제품에 늘 붙어다니는 벌레 (버그) 들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체질개선' 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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