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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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스웨덴의 자동차회사 사브(SAAB)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자동차업체 GM의 계열사인 사브가 20일(현지시간) 스웨덴 법원에 ‘기업재조정(reorganization)’ 계획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기업재조정 제도는 미국의 파산보호 신청이나 한국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비슷한 것으로, 일정 기간 법원의 관리 아래서 구조조정을 거친 뒤 생존 가능성에 따라 법인의 존속 또는 파산이 결정된다.

얀 욘손 사브 대표이사는 “기업재조정을 통해 GM과의 부채 청산이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을 회생시킬 시간과 수단을 얻게 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상화를 위한 자본 유치 또는 매각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사브를 포함, 독일 브랜드인 아담 오펠 등 해외 자동차 사업 부문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M은 두 나라 정부에 브랜드 회생을 위한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스웨덴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1937년 비행기 제조회사로 출발한 사브는 47년 자동차 회사로 변신했으며,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GM이 90년 사브를 인수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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