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방부대 말라리아 비상 - 올들어 환자 53명 예방약 지급등 대책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부전선 군부대에 말라리아(학질)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30일 올들어 서부전선 군부대에서 53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서부전선에서는 지난해에도 2백39명이 발병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0일부터 말라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지역 근무 장병에게 클로로퀸등 예방약을 투약하고 있다.국방부는 그동안 방역을 강화하고 장병에게 바르는 모기약을 사용토록 했음에도 발병률이 줄지 않자 보건복지부와 대책회의를 갖고 예방약을 투여키로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지금까지 발생된 환자들은 모두 완치됐다”며“예방요법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 예방관리대책을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말라리아=모기가 옮기는 원충에 의해 감염되며 2주일 또는 10개월후에 발병한다.증세는 고열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지금도 아프리카.동남아.중남미에서는 연간 1백여만명이 이 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70년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떨어져 84년 이후 한동안 환자발생 보고가 없었으나 93년 서부전선 군부대에서 1명이 발생한 이래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영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