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J-Style] 욕실 좁다면 ‘반다리’로 가족 많다면 2인용 좋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세면대를 바꾸려면 의외로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세면대가 물을 사용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디자인만 보고 골라선 안 되기 때문이다. 먼저 욕실의 구조를 따져보고, 이에 적합한 디자인을 고르는 게 가장 경제적이면서 후회 없이 세면대를 바꾸는 방법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기존 세면대의 배관 형태. 배관이 벽 안에 들어가 있는지 바닥으로 연결돼 있는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면대는 완전히 다르다. 전자라면 어떤 세면대를 골라도 무난하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엔 반다리 세면대를 고르면 안 된다. 배관을 벽 안으로 설치하는 공사를 따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벽을 뜯어내야 하는 공사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벽에다 배관을 넣는 매립형 수도꼭지도 이 경우엔 골라선 안 된다.

둘째로 욕실에 물기가 많은지, 적은지도 따져봐야 한다. 샤워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 욕실에 물기가 많다면 탑볼 세면대를 설치할 때 세면볼을 받쳐줄 가구장은 방수처리된 것으로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구장 위를 플라스틱이나 대리석으로 덧씌우는 것이 좋다.

셋째로 욕실 공간의 넓이. 욕실이 넓지 않다면 가구장을 설치해야 하는 탑볼 세면대보다 반다리 세면대나 긴다리 세면대가 알맞다. 반다리 세면대의 경우 배관이 벽에 들어가 있어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장점이 있다. 배관이 바닥으로 이어지는 긴다리 세면대도 최근에는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다리 부분이 두껍지 않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넷째는 가족 수. 가족이 4인 이상이면 2인용 세면대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출근을 준비하는 부모와 등교해야 하는 아이들이 다툴 일도 줄어든다. 1개의 가구장 위에 2개의 세면볼을 올려놓는 탑볼 세면대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단 배수관도 2개가 필요하니 세면대를 설치할 때 배관공사를 따로 해야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많은 가정이라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세면대 아래에 부착된 핸들을 돌리면 세면대의 높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 발 받침대가 따로 달려 있는 세면대도 있다.

한은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