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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10년간 매일 연습하고서야 비로소 천재가 됐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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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호 03면

작은 부(富)는 사람이 이룰 수 있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 했습니다. 수많은 호걸이 있지만 진정한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하늘’과 ‘시대’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블링크』『티핑포인트』등을 통해 탁월한 통찰력과 차진 필력을 자랑해온 ‘뉴요커’의 칼럼니스트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을 냈습니다. 모차르트·비틀스·빌 게이츠 등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수퍼스타의 성공 원인을 환경론의 관점에서 파헤친 『아웃라이어』입니다.

울림과 떨림 -한 주를 시작하는 작은 말

아웃라이어(outlier)는 사전적 의미론 본체에서 분리된 물건, 다른 대상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뜻합니다. 그는 재능만으로는 ‘아웃라이어’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재능을 갈고닦는 ‘1만 시간(약 10년)’ 동안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10년을 온전히 재능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이 도와줘야 하고, 그렇게 얻은 재능을 펼칠 무렵 사회가 그 재능을 필요로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꼽히는 모차르트는 열 살 무렵부터 협주곡을 썼지만, 주목받는 걸작은 10년이 지난 스물한 살 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가 노력하지 않았고, 그의 집안에서 그를 밀어주지 못했고, 궁정에서 그를 시기라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명성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글래드웰은 특히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알아야 하는데, 후천적으로 배워야 하는 이 같은 실용 지능(Practical intelligence)은 뼈대 있는 가정일수록 쉽게, 그리고 잘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거나,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일은 기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겠죠. 그렇다면 범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네요. 10년간 부단히 노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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