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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역 대학들 외부 광고물과의 전쟁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부산.경남지역 대학들이'외부 광고물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아무 곳에나 덕지덕지 붙여놓은 탓에 대학의 분위기를 흐려놓는 각종 광고(여행사.학원등)와 포스터등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불법광고물 부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기까지에 이르렀다.

부산대는“앞으로 불법광고물을 붙이는 업주등은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에 따라 고발할 방침”이라며 “올해안으로 학내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총학생회도 올부터 모든 대자보에 대해 붙이는 날과 떼는 날을 쓴 뒤 기간이 지나면 자진철거하고 있다.

총학생회 한 간부는 “외부 상업광고물이 갈수록 홍수를 이뤄 대학이 누더기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며“떼고 난 뒤 한시간도 안돼 또 빽빽이 붙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총학생회도 올초부터 총학생회의 허락없는 외부 상업광고물의 부착을 금지하고 있다.

불법부착물은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보는 대로 떼고 있다.

동아대 총학생회도“사전허가없이 붙인 상업광고물에 대해서는 업주를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대학이 누더기로 변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성대는 학생과에서 외부 광고물에 대해 부착허가를 한 뒤 10~20장 정도를 게시판에 붙이게 하고 있다.

허락없이 붙인 외부광고물은 직원들이 떼내고 있다.

부경대는 현재 규제를 하지는 않지만“상업광고물이'공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와 곧 규제할 뜻을 비췄다.

진주 경상대도 학생과에서 허락받은 광고물에 한해 게시판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

불법 부착물은 역시 직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외부 광고물을 규제한 뒤로는 그래도 대학이 조금씩 깨끗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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