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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뛰어 내려" 구경꾼들이 자살부추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중국 장춘시에서는 건물 옥상에서 자살하려는 한 남성이 6시간가까이 망설이자, 구경꾼들이 "빨리 뛰어내려"라고 부추긴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다고 온바오닷컴이 8일 보도했다 .

지난 7일 오전 9시, 장춘시 청명가에 있는 8층 높이의 건물 옥상난간에서 한 남성이 자살시도 하자 주위 사람들이 내려오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이 남성은 "누구든 올라오면 떨어지겠다"라며 위협을 했다.

4시간 후 건물 주변에는 수많은 구경꾼과 소방대원이 모여들었다. 안전하게 내려오라는 소방대원의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남성은 "스스로 감당해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다"며 자신을 비관했다.

6시간이 지나자 모여든 구경꾼들은 하나둘씩 "나도 추워 죽겠다. 빨리 뛰어내려라", "죽을 생각이 없다, 죽을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뛰어내렸지" 등 마치 자살을 부추기는 듯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구경꾼 중에는 "추운 날씨에 많은 사람이 당신만 기다리고 있다. 빨리 뛰어내려라! 경찰도 추워하고 있다."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다시 나왔고, 구경하던 한 청년은 "좋은 구경거리가 있다"라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주기도 했다.

자살을 시도한 이 남자는 오후 2시 30분경 소방대원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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