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올림픽 메달 딸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2009.01.09 01:11

업데이트 2009.01.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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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스키점프는 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키부문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입니다.”

최근 대한스키협회로부터 스키점프위원장으로 선임된 독일 출신 귀화 방송인 이참(55·사진)씨의 말이다.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에서 외국 출신이 임원에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이 씨의 한국 스키점프 사랑이 남다르다. 2000년부터 한국 스키점프 후원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체육계 인사를 만날 때면 스키점프 지원에 힘을 실어달라며 설득해왔다. 후원 유치에서 열성적이었다. 이 씨는 “스키점프는 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키부문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이라며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전략종목으로 육성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스키점프는 1990년대 말 세계랭킹이 13위까지 올라갔다. 그는 “당시 한국에는 스키점프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단 1곳뿐이었고, 선수 역시 8명뿐이었다”라며 “스키점프대가 1000여 개가 있고, 선수만 1500여 명이던 미국이 14위였으니 한국 팀의 경쟁력은 참으로 대단했다”라고 말했다.

이 씨가 한국 스키점프와 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독일 스키점프 선수 출신으로 독일 기업의 아시아 지사장으로 일하던 랄프 괴르츠를 도우면서다. 괴르츠는 무주리조트 스키점프대 설치 당시 자문역으로 한국 스키점프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기업 후원이 끊기자 괴르츠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씨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이 씨가 괴르츠와 함께 뛴 결과 기아로부터 2001년부터 3년간 후원을 약속받았다.

이 씨에게 스키점프는 고향 독일에 대한 향수다. 그는 “독일에서 스키점프는 모터 스포츠, 축구에 이은 인기 종목으로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모여 한바탕 축제의 장을 벌인다”라며 “한국에서도 스키점프의 매력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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