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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눠요 … 스포츠 산타들 팬 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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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젠 팬들에게 받았던 과분한 사랑을 돌려줄 차례다. 스포츠 스타들이 크리스마스엔 산타가 된다.

그린을 거닐던 미셸 위, 은반을 가르던 김연아, 그라운드를 누비던 축구 스타, 녹색 테이블의 탁구 스타들이 연말을 맡아 릴레이 자선행사를 벌인다.

스포츠 스타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릴레이 자선 행사를 벌인다. 23일 산타 복장을 한 미셸 위가 서울 롯데월드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 [연합뉴스]


‘1000만 달러 소녀’ 미셸 위는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아동복지전문기관 어린이재단과 함께 빈곤 아동 40명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미셸 위는 어린이들과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선물도 증정했다. 미셸 위는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에도 나서 급식 지원 및 특기 적성 지원 프로그램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미셸 위는 “나도 다섯 살 때 이곳에 왔다. 그때는 기구가 정말 커 보였다. 다시 와 보니 기구가 작아진 것 같다.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일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쇼에서 함께 연기를 펼친 김연아(右)와 조니 위어. [뉴시스]


‘피겨 요정’ 김연아는 2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엔젤스 온 아이스 2008’ 자선 아이스쇼에 나선다. 지난 8일 판매 개시 46분 만에 매진된 입장권 수익 전액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한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갈라쇼 프로그램인 ‘골드’를 선보이며 꽃미남 스타 조니 위어(미국)와 듀엣 연기도 펼친다. 공중파 SBS TV에서 생중계하는 이번 아이스쇼에는 윤예지(과천중)·김현정(수리고) 등 ‘내일의 김연아’도 은반을 수놓는다.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축구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2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운재·이근호는 물론 이미 은퇴한 황선홍·홍명보 등 모두 40명이 출전한다. 17세의 여자 축구대표 지소연도 자선경기 첫 여성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 김C와 이수근도 특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공식적으로 입장권은 없다. 대신 1만원을 기부하면 2명이 입장할 수 있는 초대권 한 장을 받는다.

하프 타임에는 선수들, 장애인어린이합창단, 관중이 일제히 빨간 산타 모자를 쓰고 함께 캐럴을 부르는 이벤트도 연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 방송국 이벤트에서 1만4750명이 세운 캐럴 합창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탁구는 현정화·유남규 등 추억의 스타들과 유승민 등 현역 대표선수가 동호인과 어우러져 28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자선 축제를 연다. 5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출전하는 동호인들은 스타들과 한 팀을 이뤄 단체전을 치른다. 한 팀을 이룬 스타들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다. 대진에 따라 유승민 등 올림픽 메달스타들과 맞대결할 수도 있다. 이벤트 경기로 현정화 여자대표팀 코치와 김택수 대우증권 총감독이 성대결도 벌인다. 탁구인들은 애장품을 기증해 경매로 별도의 자선기금을 마련한다. 탁구협회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이대호는 27일 자비를 털어 독거 노인에게 연탄 배달을 하며 28일에는 팬클럽과 함께 신망애요양원에서 목욕 보조 봉사를 한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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