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음악화제>흑인성악가 앤더슨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중앙일보

입력 1997.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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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음량의 변화를 초래해 앙상블에 금이 간다'는 이유로 여성단원의 입단을 거부해 오던 빈필하모닉(VPO)이 시민단체의 격렬한 항의와 반대에 부닥쳐 지난달 최초의 여성주자로 제2하프에 안나 렐케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제2하프 주자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무대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는 하찮은 위치.

미국 언론들은 VPO의 미국 순회공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렐케스에 대해'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국제여성음악연맹(IAWM)은 VPO의 이번 결정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IAWM은 지난 4,5일 VPO의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이사 공연에 이어 7,8일 뉴욕 카네기홀 공연 때도 공연장 앞에서'음악에는 성차별이 없다'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규모 항의시위를 주도했고,오는 7월 VPO가 출연하는 잘츠부르크 음악제 때도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여성단원 입단문제를 둘러싸고 당분간 VPO가 계속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여성음악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음악과 여성 관련 단체를 총망라한 IAWM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music.acu.edu/www/iawm/home.html)를 개설한데 이어 오는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

레스에서 개최되는 제10차 국제여성음악총회에서 상업음악 분야에서의 여성 진출방안을 모색한다.

55년 흑인 성악가로는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섰던 소프라노 매리언 앤더슨(사진)탄생 1백주년 행사가 치러진 지난달 26일 그녀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library

.upenn.edu/special/gallery/anderson/index.html)가 문을 열었다.

펜실베이니아대 도서관이 인터넷으로 공개한 앤더슨 관련 자료에는 39년 링컨 기념관에서의 독창회 실황 비디오와 36년 파리에서 녹음,지금까지 한번도 발매되지 않았던 시벨리우스의 가곡'그것이 꿈이었을까'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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