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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에는 어떤 게 있나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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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호 13면

호가든 Hoegaarden White
화이트 맥주_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동쪽에 있는 호가든 지역은 화이트 맥주의 고향으로 불린다. 독특한 맛의 밀 맥주 호가든 화이트가 처음 만들어진 곳. ‘호가든 화이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청년 셀리스의 노력으로 탄생한 호가든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리앤더 열매와 오렌지 껍질이 첨가돼 상쾌하고 새큼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

듀벨 Duevel
골든 에일_ ‘듀벨’은 벨기에 북부지역 플랑드르 지방의 사투리로 악마를 의미한다. 밝은 황금 빛깔과 부드럽고 순한 맛 때문에 생각 없이 잔을 연속 들이켜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이내 취해 버리는 특성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비밀은 바닥에서 계속 거품이 올라오도록 특수 세공된 전용 잔에 있다고 한다. ‘맥주의 신’이라 불릴 만큼 벨기에가 자랑하는 맥주다.

레페 브라운 Leffe Bruin
수도원 맥주_노란색 라벨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벨기에 맥주. 구운 맥아로 만들어 향이 풍부하며 쌉쌀한 맛이 일품인 짙은 갈색의 맥주가 레페 브라운. 노란빛을 띠며 과일 향과 신맛, 쌉쌀한 뒷맛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의 맥주는 레페 브론드. 특히 레페 브론드 마개에는 황금빛 종이가 둘려 있어서 축하하고 싶은 날 마시기에 적당하다.

베스트말 트리펠 Westmalle Tripel
트라피스트 맥주_팝 가수가 아닌 맥주 평가자 마이클 잭슨이 극찬한 세계적인 맥주다. 오렌지색이 가미된 황금 빛깔과 호프의 상쾌한 향기가 강하게 첫 모금을 유혹하고 달콤한 과일 맛이 여운을 남긴다. 붉은빛을 띤 진한 갈색으로 혀를 감아 도는 부드러운 촉감과 목을 타고 넘어가는 황홀감을 선사하는 베스트말 두벨도 있다. 역시 단맛과 쓴맛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호멜 비어 Hommel Bier
스페셜 맥주_ 황금색을 띤 구릿빛 벨지안 스트롱 에일로 여름과 겨울에 아로마 페일 에일 몰트를 넣어 만든다. 병만큼이나 큰 잔에 따라 마시는데, 이 잔의 부드러운 생김이 꼭 부르고뉴 와인잔 같다. 그만큼 향에 개성이 있다는 의미다. 거품을 천천히 마시면서 잔에 코를 박고 와인의 향기를 맡듯 향을 음미해 보라. 구릿빛으로 그을린 열정적인 느낌이 전달될 것이다.와투스 Watou’s
화이트 맥주_연한 노란색을 띤 밀 맥주로 레몬·오렌지향이 조화를 이루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동일한 화이트 맥주인 호가든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탄산이 강해 한 모금 마셨을 때 입 안에 퍼지는 상쾌함이 좋은 맥주다. 잔 역시 호가든과 비슷하지만, 전용 잔에는 각각 맥주 브랜드와 로고가 새겨져 있으니 눈여겨보시라.

말레르 쿠베 로얄 Malheur Cuvee Royale
스페셜 맥주_황금색의 명품 맥주다. 호프 향과 스파이시 향이 조화를 이뤄 상쾌한 느낌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은 여운까지 남긴다. 750mL의 용량으로 일단 양에서도 파티와 축제에 잘 어울리는 맥주로 추천한다. 그리고 또 하나, 말베르 쿠베 로얄은 기포가 담긴 스파클링 맥주다. 때문에 맥주 매니어들이 모인 자리에서 샴페인 대신 축배를 터뜨리기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말레르8 Malheur
스페셜 맥주_황금색의 스페셜 맥주로 부드러운 스파이시 향과 오렌지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상쾌한 느낌과 드라이한 뒷맛이 특징이다. 브랜드명 뒤에 쓰인 숫자 8은 알코올 도수. 짙은 밤색 빛깔에 호프 향, 과일 향, 꽃향기 등 다양한 종류의 향기와 균형 잡힌 맛을 가진 고품격 스트롱 에일 말레르12도 있다. 물론 뒤에 붙은 숫자는 알코올 도수다. 한마디로 맥주답지 않은 센 맥주다.

샤포 크리크 Chapeau Kriek
람빅 맥주_자연발효 맥주다. 즉, 효모를 인위적으로 첨가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발효가 진행되어 술이 된 경우로 벨기에에서도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제조법이다. 샤포 크리크는 야생체리의 새콤달콤한 과일 향이 강하고 맛도 주스와 같아 가볍게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여성과 한잔하기에 딱 좋은 맥주. 바나나 맛이 나는 샤포 바나나(Chapeau Banana)도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필스너 맥주_600년 전통을 가진 벨기에의 황금색 라거 맥주로 상쾌하면서도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80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초록색 병과 빨간 로고, 그리고 하얀 종이로 병마개를 싸고 있는 패키지 디자인 또한 독특해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성배라도 되는 듯, 입술이 닿는 부분에 금색 라인이 들어간 전용 잔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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