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DMZ는 사람엔 금단의 땅 … 2716종 동식물들엔 천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DMZ는 한국전쟁 동안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조인되기 전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산과 들은 초토화됐다. 그러나 이후 50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차단되면서 원시 생태계와는 다른 생태계가 형성됐다.

DMZ가 생태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DMZ 자체에 대한 조사는 경의선과 동해선 복원 과정에서 노선 주변에 대해 이뤄졌을 뿐이다. 조사 결과 이 일대에는 약 271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7종은 희귀 동식물이다. 이 때문에 DMZ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꼽힌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MZ 동쪽 끝 향로봉 일대는 일부 원시 생태계를 유지하는 등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생태 통로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이곳에서 가까운 인제 대암산(해발 1280m)에는 람사르협약 1호로 등록된 용늪이 있다. 용늪에는 기생꽃과 조름나물·끈끈이주걱 등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한다.

양구에는 산양(천연기념물 217호)과 사향노루(천연기념물 216호)가 살고 있다. 2006년 서울대 신남식(수의학부) 교수팀 조사에서는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329호)의 배설물도 발견됐다. 철원은 두루미의 세계적인 월동지다. 평화전망대 북쪽 DMZ 안에는 1000여 년 전 궁예가 세운 궁예도성 터가 있다.

전익진 기자

[J-HOT]

▶분단이 만든 'DMZ의 기적' 세계에 판다

▶외국 전문가들 "韓경제의 최대 문제는…"

▶27살 연상과 결혼한 그녀, 中최고갑부 선수

▶日 TV 해설자, 높은 점수에 김연아 놀란 표정 짓자…

▶'사기 혐의' 탤런트 김상순 "나도 피해자…억울"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