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3인방 후쿠오카서 재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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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애틀랜타올림픽 남자마라톤 1,2,3위 조시아 투과니(남아공).이봉주(코오롱).에릭 와이나이나(케냐)가 연내 재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오는 12월1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후쿠오카마라톤.올림픽 금.은.동메달리스트가 그해 다시 맞붙는 세계 마라톤사상 초유의 레이스를 펼친다.
후쿠오카마라톤 조직위는 50주년을 맞는 올해 대회에서 올림픽입상자들을 대거 참가시킨다는 계획 아래 올림픽직후 애틀랜타 현지에서 투과니와 출전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혼다소속으로 활약중인와이나이나로부터도 8월말 출전약속을 받아냈었다 .
그러나 컨디션 난조를 보여온 이봉주는 이번대회에 출전을 포기할 예정이었다.이에 대회조직위는 지난 9월20일로 정해진 엔트리 제출시한을 미뤄가며 끈질기게 이의 참가를 요청,최근 출전승낙을 받아냈다.정봉수(코오롱)마라톤 국가대표 감독 은 21일 『이봉주가 최근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데다 투과니에 대한 설욕의지가 강해 당초 포기했던 96후쿠오카국제마라톤에 출전키로했다』고 말했다.
이봉주의 출전료에 대해선 후쿠오카대회의 비공개 전통때문에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소 10만달러(약8천2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승상금은 5만달러.
이봉주는 20일부터 서울 대모산.올림픽공원.한강변등에서 하루30㎞씩 레이스 훈련에 돌입했으며 오는 28일부터 보름동안 김천에서 전지훈련을 가진뒤 대회 5일여를 앞두고 일본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이봉주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복병 투과니에게 3초 뒤진 2시간12분39초를 마크했으나 개인최고기록은 2시간8분26초로 투과니(2시간11분46초)에 앞서있다.
와이나이나는 올림픽에서 2시간12분44초를 마크했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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