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韓人들 '고려인 문화자치회' 결성
러시아 거주 11만2천명 한인동포(고려인)의 민족문화자치를 실현시킬 고려인문화자치회가 19일 모스크바에서 결성돼 정홍식(러시아명 유리 텐)국가두마의원이 회장에,김영웅(金英雄.독립국가연합 고려인협회장)씨등 5명이 부회장에 각각 선출 됐다.
이번에 문화자치회가 설립됨으로써 소련시절인 1930년대 연해주로부터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뒤 말과 문화를 상실해야 했던한인들은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첫번째 조치를 시작할 수 있게됐다. 특히 친북단체인 범민련(일명 아소크)이 이 단체에 포함돼 옛소련붕괴뒤 친남.친북으로 갈렸던 고려인사회가 통합으로 방향을 잡게 됐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친남.친북동포가 하나의 단체아래 활동하는 모범도 보이게 됐다.
이날 제1부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웅 독립국가연합 고려인협회장은『문화자치회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고려인들의 자치구역을 대신하는것으로 법이 설립을 규정한 것이며 따라서 러시아정부로부터 매년예산지원도 받게된다』고 밝혔다.金회장은 『이 자치회는 대학및 일반학교등 한국어학교설립,한국어판 신문출간등을 계획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1개월안에 정식등록한 뒤 「러시아의 고려인들」이란 이름의 재단을 결성,기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