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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양현모 역전투혼 은메달 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레슬링 자유형 기대주 양현모가 은메달을 확보,한국레슬링이 지난 24일 심권호(그레코로만형 48㎏급)의 금메달 이후 1주일만에 금맥캐기를 재개했다.
양현모(조폐공사)는 31일 밤(한국시간)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벌어진 레슬링 자유형 82㎏급 승자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의 강호 엘마디 야브라일로프(카자흐스탄)를 맞아 초반 2점을 뒤졌으나 연장전에서 역전투혼을 발휘,3 -2 판정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데 이어 일본의 히데카즈와 헝가리의라슬로 드보라크를 접전끝에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양은 이날발목태클에 능한 야브라일로프에 초반 연속 두차례나 매트에 깔리며 2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상대공격을 견제하며 연장 진입으로 한숨을 돌린 양은 6분15초 발목을 파고드는 상대를 잽싸게 싸안으며 옆굴리기를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든후 다시 빗장지르기로 상대를 번쩍 들어올려 6분35초만에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이날 준결에 진출했던 48㎏급의 정순원(용인대)과 68㎏급 황상호(삼성생명)는 모두 판정패, 동메달권으로 밀려났다. 바르셀로나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김일과 준결에서 만나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정순원은 2-1로 한 점 뒤진채 연장전에서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오히려 상대에게 허벅지를 잡히며 매트에깔려 판정패(3-2)했다.
지난 94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정은 지금까지 한차례도 대결한 적이 없는 김일을 맞아 2분35초 되치기역습을 가하는등 선전했으나 좌우태클과 순간뒤집기등에 능한 김일에겐 역부족이었다. 황상호 역시 세계랭킹1위의 강호 보기예프(러시아)에게 후반옆굴리기 2개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으나 초반 엉겁결에 허용한 3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3-2로 패했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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