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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점>큰손 막국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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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구수하면서도 담박한 맛을 지닌 메밀은 막국수의 주원료다.
예부터 가난한 화전민들의 구황(救荒)식품으로 이용돼 왔다.70년대 들어 「춘천 막국수」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전국민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방마다 손가락에 꼽히는 전문식당이 있다.막국수집으로 화천에는 「삼대막국수」가 유명하고 철원에는 「큰손막국수(강원도철원군서면와수리.(0353)58-2090)」가 대표적 향토식당이다.
큰손막국수는 주인 윤재인(尹在仁.54)씨가 개발한 도토리국수로 더 유명해졌다.군에서 예편한 뒤 도토리 2가마를 버려 가면서 개발한 도토리국수는 떫은 맛이 없고 면발이 쫀득하다.그래서철원군은 큰손막국수를 향토음식점 제1호로 지정했 다.
도토리국수는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많은 정성과 기술이 필요하다.이 지방 특산물인 도토리를 수차례 빻아 녹말가루를 낸 뒤 전분을 약간 섞어 반죽해 기계로 면을 뽑아 낸다.윤씨 부부만 아는 독특한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면발이 끊어지지 않는다.
육수는 쇠꼬리를 하루 정도 푹 삶은 다음 기름을 빼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는데다 일곱가지의 양념을 넣어 국수의 참맛을 볼 수 있다.
도토리국수와 함께 내놓는 칡전병도 흔히 볼 수 없는 음식.칡전분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반죽을 얇게 부치고 무.파.마늘등으로 소를 만들어 김밥처럼 말았다.칡전병은 부드러우면서도 쌉쌀한맛이 일품이다.
도토리국수.칡국수는 4천원,막국수는 3천원이다.빈대떡.감자전.칡전병은 한 접시에 3천원,돼지고기 편육 1만원,집에서 만든토속주 5천원을 받고 있다.
큰손막국수는 와수리 김화주유소 건너편과 지난해 10월 새로 문을 연 와수초등학교 옆등 두 곳에 있다.신철원에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16㎞를 달리면 김화읍을 거쳐 와수리에 닿는다.와수리에서 47번 국도를 따라 이동방향으로 1㎞거리 의 와수초등학교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간판이 보인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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