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힉스 못찾는 데 100달러 건다”

중앙일보

입력 2008.09.11 03:37

업데이트 2008.09.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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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저명한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의 대형 강입자가속기 가동을 하루 앞둔 9일 ‘힉스 입자를 찾지 못한다’는 쪽에 100달러를 걸었다.

AFP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루카스 수학 석좌교수인 호킹 박사는 BBC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힉스 발견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킹 박사는 “대형 강입자가속기의 에너지가 세계에서 가장 세고, 힉스 입자를 발견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서 힉스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훨씬 신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는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힉스 발견 실패에 100달러를 걸겠다고 했다.

호킹 박사는 힉스 발견에 회의적이었지만 대형 강입자가속기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는 않았다. 기본 입자들의 짝으로 추정되는 ‘초대칭 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리학계는 지금까지 초대칭 입자가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추정만 했을 뿐이다.

호킹 박사는 “초대칭 입자가 발견되면 이들이 은하가 흩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암흑물질을 구성하는 입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와 달리 프랑스 위베르 리브스 박사 등 대부분의 과학자는 실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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