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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한림원.공학한림원.고등과학원 세 기관 무엇이 다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지난 19일 출범한 한국공학한림원(회장 李基俊)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趙完圭),올 가을 설립될 고등과학원과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세 기관 모두 과학기술계통의 고급 연구 또는 자문기관임에는 틀림없으나 부문과 기능면에서 차이가 있다.
과학기술한림원의 경우 국내외 과학기술계의 원로급 인사 6백여명을 회원으로 과학기술정책 평가.자문및 건의와 아울러 학술진흥을 위한 정기 심포지엄 개최,과학기술지식 전파및 국제교류를 취지로 3년째 활동해오고 있다.그러나 정부로부터 지 원받는 연간4억원의 보조금과 자체기금등 총 9억원(96년)의 빈약한 재정이 문제로 앞으로 1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발족한 공학한림원은 학계와 산업계의 공학.기술분야 원로들이 반씩 참여해 회원 1백40명으로 출범했다.앞으로 3백명으로 늘어날 예정.과학기술정책.인력양성에 대한 장기계획 수립및 비전제시와 아울러 산.학.연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학기술 국제교류 등을 사업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회원 상당수가 기존의 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고 사업부문도 상당부분 과학기술한림원과 중복돼 차별성을 두는데 문제가 있지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있다.매년 신제품 개발과 생산기술 공 정개선에 기여한 과학기술자 2명을 선정,시상할 상금 1억원 규모의 한국공학기술상을 제정한 것이 특징이다.
올 9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고등과학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로 미국의 프린스턴 고등연구원,일본의 이화학연구소와 겨룰만한 세계 수준급 연구기관을 목표로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 설립추진단의 의지다.
수학.물리.화학.생물등 4개 분야에서 노벨상급 석학교수를 포함,30명의 연구진으로 출발해 2백명 규모까지 확대하면서 21세기초에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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