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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 인식 지역간 차이-"민주화에 기여" 79%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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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광주시민과 다른 시.도 주민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보는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광주시민은 「5.18」하면 맨 먼저 「죽음」과 관련된 이미지를 떠올린다.반면 다른 지역 주민들은 「폭동」등을 우선 생각한다.이같은 사실은 광주방■ 과 광주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달 18일부터 1주일동안 광주시민 4백명과 제주를 제외한 다른 시.도 주민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드러났다.
〈표 참조〉 이 조사에 따르면 「5.18을 생각했을 때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질문에 광주의 경우 죽음.피.망월동등 죽음과 관련된 이미지에 대한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다른 시.도에서는 폭도.폭동.간첩.광주사태 등이 27%로 제 일 많았다.
또 「5.18에 미국이 관련됐다」는 주장에 광주시민들은 83%가 동의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50%만 동의했다.5.18 실상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에서는 「피해자 위주로 지나치게」(10%),또는 「약간」(40%) 과장됐다고 대답했다.
특별법 제정을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광주에서는 20%에 불과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37%로 나타났다.특히 광주시민의 83%가 원하는 국가기념일 제정에 대해 광주외 지역에서는 35%만 찬성했고 57%가 「뜻은 좋 지만 필요없다」거나 「제정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망월동 묘역의국립묘지 승격도 다른 시.도 주민은 47%만 동의,90%의 광주와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또 광주외 지역 응답자중 66%가 5.18이 지역감정을 매우크게(37%),또는 어느 정도(29%) 심화시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광주 시민들은 44%가 「다른 시.도 사람이 5.
18의 진상을 모를 것」이라고 응답,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지역과 단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5.18이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주민도 79%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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