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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사랑의 인술사업’ 전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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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충남도와 미국 슈라이너병원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18세 이하 화상 또는 척추 장애 등 기형환자를 무료시술을 해주는 ‘사랑의 인술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최근 사랑의 인술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대전시와 충북도를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에 사업 안내서와 참여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조만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다른 자치단체의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전국의 청소년에게도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며 “여러 지자체가 뜻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신화상 치료를 하려면 1인당 2억~3억 원의 비용이 들지만 이 사업을 활용하면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1997년 로스앤젤레스 충청향우회 주선으로 도와 슈라이너병원이 ‘장애아동 무료시술 협정’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도가 ▶검진비▶왕복항공료▶미국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슈라이너병원은 무료수술과 환자 사후관리를 해주고, 충청향우회는 자원봉사로 환자가족의 입·출국 및 입·퇴원 수속 등 병원생활을 돕고 있다. 슈라이너병원은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22곳에서 18세 이하의 정형외과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충북도는 2002년, 대전시는 2003년부터 이 사업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충청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69명이 혜택을 봤다. 이 가운데 54명이 완치됐고 1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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