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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학습으로 삶의 다른 가능성 꿈꾸게 도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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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05면

1997년 링컨센터 인스티튜트(LCI)의 계약직 티칭 아티스트(TA·Teaching Artist)로 시작해 110명의 TA를 통솔하는 최고책임자 직위에 오른 스콧 브랜슨 소장은 “LCI의 예술교육은 창조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게 목표”라며 “LCI 워크숍을 통해 TA들이 공교육의 교과 체계를 넘어서는 프로그램을 짜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드는 수업이 인상적이다.
“1970년대 중반 우리 기관이 설립될 때 도입한 방식이다. 존 듀이의 예술철학과 맥신 그린의 수용미학이 기반이 됐다. 우리는 교육과 예술 사이의 밀접한 상관성에 주목한다. 최근엔 미적 교육(aesthetic education)을 통한 상상력 학습(imaginative learning)에 중점을 두고 있다.”

LCI 스콧 브랜슨 소장 인터뷰

-TA가 공교육에 어떻게 연계되나.
“우리에겐 110명의 TA가 있고, 각 학교가 원할 때 파견한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은 교사들이 학교에서 예술교육 시스템을 발전시켜 가는 것이다. LCI 워크숍과 패컬티를 거치면서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스스로 계획하게 된다. 그런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LCI가 하는 일이다.”

-지난 30년간 지원한 학교는.
“국내외 수십만 학교와 협력했고, 올해만 학생 40만 명, 교사 1만 명과 협업했다. 정확한 효과를 측정키는 어렵지만 지난 3년간 학생 60%를 제 궤도에 올려놨고, 3%는 학년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해외에서도 호주·멕시코시티·홍콩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조만간 한국과도 파트너십을 맺길 희망한다.”

-학교는 더욱 경쟁력이 있는 학생을 길러 내길 요구받는데.
“21세기에 과연 필요한 능력과 기술이 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기업이나 조직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혁신적인(imaginative and innovative) 인물을 필요로 한다. 공교육의 교과체계를 넘어 창의적인 사고를 북돋워 줘야 한다. 상상력은 직업을 얻는 데 동등한 기회를 갖게 도와줄 뿐 아니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게 해준다.”

LCI의 연간 예산(2008년 7월 1일~2009년 6월 30일)은 7300만 달러다. 정부 지원은 1%에 불과하고 전체의 절반 이상은 개인·재단·기업 등에서 기부한 것이다. TA 파견 학교들로부터 받는 비용과 컨설팅 등으로 나머지를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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