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벌써 2개의 메달을 거뒀지만 재정이 열악한 대한역도연맹은 아직 포상계획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이나 세계신기록을 작성해도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포상 규정을 만드는 데 소홀했고 든든한 스폰서 업체를 구하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연맹은 한국신기록을 세울 경우 격려금 명목으로 50만원 정도를 지급해 왔다. 16년 만에 금메달을 딴 사재혁은 지난 4월 왕중왕 대회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세우고 75만원을 받았다. 2005~2007년 세계선수권을 3연패한 장미란은 2006년 인상과 합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뒤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지난해는 특별 격려금만을 건네받았다. 한편 장미란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소속팀 고양시가 6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포상금을 넉넉히 지급할 형편은 안 된다. 포상을 어떻게 할지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세계 최강’ 한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게 눈길을 끈다. 톰 딜런 FITA 사무총장은 13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기규칙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규칙 변경은 있을 수 없다. 그건 미친 짓”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한국이 우승하는 이유는 그들이 올림픽을 매우 전문적으로 준비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식 접근 방식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딜런은 또 “지난해와 올해 월드컵대회에선 한국이 예전처럼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며 “한국은 올림픽을 아주 잘 준비했고, 베이징에도 엄청난 규모의 응원단이 왔다. 다른 나라도 한국을 따라잡고 싶다면 한국식으로 하라”고 말했다. 경기단체가 규칙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다른 나라의 수준이 올라오는 게 급선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