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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물가 서서히 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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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장면 한그릇 값이 이름만 바뀌어 2천6백~2천8백원,2천2백원하던 대중목욕탕 이용료는 2천4백원,멸치성분이 가미된 3백60원짜리 조미료는 한봉지에 5백50원.총선을 앞두고 서비스 요금은 물론 공산품.농산품값이 슬금 슬금 일제히 오르고 있다.
예년같으면 제조.서비스업체들이 먼저 재료비.인건비 상승등을 이유로 가격인상에 대한 당위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당국은 으레 으름짱을 놓는 가운데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인상폭이 결정되는게 관행이었다.
관련업계는 예년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선거판에 제조업체의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것을 가장 큰 인상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특히 시장개방으로 인한 규제완화방침및 선거정국이 맞물려 「단속」도 「주장」도 표면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산품.서비스 요금은 물론 농산물 가격까지 동반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산품=제일제당의 멸치다시다 1백짜리가 3백60원 하던것이 1백90원(52.8%)이나 올라 5백50원에 소매거래되고있다.또 백설식용유.옥배유도 원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선거일인 오는 11일을 기점으로 2.7~17.1%씩 올 릴 방침이다.1.8ℓ짜리 식용유의 경우 현재 2만5백원에서 3천5백원이 오른 2만4천원씩에 판매할 계획이다.또 농심의 코코아팝스 등 식사대용 시리얼 다섯종과 녹차원의 현미녹차 등 2종이 최고 37.3% 오른데 이어,LG화학의 후레쉬 퐁퐁 다섯종과 삼호물산의 단무지 세종류가 지난달말부터 소비자값을 10%이상 올려 받고 있다.
우성식품의 과자류인 칼몬드(6백).마카다미아(8백40)가 재료비.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지난 1일자로 3천원에서 3천7백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서비스료=서대문일대의 목욕료는 어른 1인당 2천~2천2백원에서 최근 2천5백원으로 3백~5백원씩 올랐다.또 선거철 특수와 봄철 나들이를 앞두고 전세버스료는 1일부터 평균 9.6%나인상됐다.
다방커피.갈비탕.김치찌게백반.돈까스등 외식비도 지역별로 평균5백~1천원씩 일제히 올랐다.자장면의 경우 「육사짜장」「옛날짜장」등의 이름을 붙여 한그릇당 5백~1천원정도씩 값을 올렸다.
◇농산물=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3일 현재 배추 한접(1백포기.상품)에 평균 16만원에 도매거래되고 있다.지난해 같은기간(7만2천8백33원)보다 무려 두배 넘는 비싼 값인셈이다. 또 봄철 입맛을 돋우는 채소로 수요가 많은 시금치도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한상자(3.75㎏)에 2천9백원에 도매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오이.배추얼갈이.상추.미나리 등 각종 푸성귀도 겨울한파로 인한 생육부진 등으로 지난달보다 평균 20~80%씩 각각올랐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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