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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같은 곳에서 자란 이들의 앙상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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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음악원 졸업생들이 모여 창단한 파리 오케스트라(1958~)와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동문들이 결성한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908~)는 각기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교향악단이다.

또 일본에선 1984년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빈슈타츠오퍼 음악감독)와 아키야마 가즈요시(秋山和慶.도쿄심포니 음악감독)의 주도로 도호(桐朋)음악원 졸업생들이 '사이토 기넨(紀念)오케스트라'를 결성해 매년 여름 나가노(長野) 마쓰모토(松本)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도호 음악원 창설자인 고 사이토 히데오(齋藤秀雄)교수의 서거 10주기를 기해 모인 동문 오케스트라다.

한국예술종합학교(KNUA) 동문 오케스트라의 창단 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93년에 개교한 KNUA 음악원(원장 김남윤)이 배출해낸 졸업생들로 구성된 교향악단이다. 아직은 비상설 오케스트라이지만 언젠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설 악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꿈과 포부를 갖고 있다.

제1회 졸업생인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31)씨 등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앙상블을 빚어낸다. 부산시향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옥씨와 강남심포니 부악장으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섭씨가 공동 악장을 맡았다. 또 남독일방송(WDR)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이지영씨가 첼로 수석으로 참가한다.

프로그램은 올해 서거 100주기를 맞는 드보르자크의 작품만으로 꾸몄다. '카니발 서곡''첼로 협주곡''신세계 교향곡'등이다. KNUA 음악원에서 후진을 양성 중인 정치용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정명화(첼로)교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02-520-8105.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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