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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한복판에 무대가 열린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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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호 04면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프리츠커 파빌리언에서 열리는 그랜트 뮤직 파크 페스티벌

*여름 페스티벌의 도시 런던
런던 켄우드하우스 피크닉 콘서트
17세기 초에 지은 저택과 대정원이 아름다운 곳. 맥주 재벌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가 1925년에 매입했다가 28년 죽기 직전 국가에 헌납, 이듬해부터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8월 2일 뮤지컬 가수 마이클 볼과 소프라노 레슬리 개럿의 무대를 시작으로 9일 캐나다 재즈 싱어 다이애나 크롤, 16일 밴 모리슨, 23일 캐서린 젠킨스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입장료 27∼29파운드. 공연 개막 오후 7시30분. 시칠리아산 와인 1병, 산 펠레그리노 생수 2병, 안티파스티 모둠, 모차렐라 샐러드, 훈제 고등어, 샐러드, 포카치아, 케이크, 비스킷이 들어 있는 2인분 도시락이 45파운드. 킹스 크로스 역에서 214번 버스,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서 271번 버스를 타고 하이게이트 빌리지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 이용 시 이스트 핀클리, 골더스 그린 역에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돌아갈 때는 공연 종료 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료 셔틀 버스가 운행된다. www.picnicconcerts.com

런던 오픈 에어 시어터 9월 13일까지 런던 리젠트 파크. 셰익스피어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한여름 밤의 꿈’(어린이를 위한 마티네 공연), 뮤지컬 ‘지지’가 관객을 맞는다. 공연 개막 오후 8시(목·토요일은 오후 2시30분 추가). 1933년 영국 유일의 상설 야외 연극무대로 시작했다. 매년 여름 15주 동안 연못·숲·잔디밭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무대에서 연극을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은 거의 매년 무대에 오른다. 처음엔 경사진 잔디밭에 접의자를 놓아 객석을 마련했으나 1975년 경기장 스탠드석 같은 영구적인 시설을 지었다. 공연 전후에 바비큐·소시지·피자에 맥주·포도주를 즐길 수 있다. 객석에서 식음료를 먹고 마실 수 있지만 공연 도중에는 삼가는 게 좋다. 공연 개막 9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다. 지하철 베이커 스트리트 역. 1187석. www.openairtheatre.org

런던 홀랜드 파크 오페라 8월 9일까지. 런던의 부자 동네 공원에서 상연하는 야외 오페라 축제로 올해로 20년째다. 지난해 무대와 객석을 덮는 텐트형 지붕을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것으로 새로 설치했다. 1000석 규모의 객석 양옆은 바람이 통하도록 뚫려 있다. 7월 22, 24, 26, 30일과 8월 1, 5, 7, 9일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7월 25, 29, 31일과 8월 2, 6, 8일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발레)’와 차이콥스키의 ‘이올란타’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개막 오후 7시30분. 오후 6시부터 입장 가능. 공연이 끝난 다음에도 밤 11시까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홀랜드 파크 역,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 역. www.rbkc.gov.uk/ohphollandpark

런던 서머싯 하우스 영화제 7월 31일∼8월 9일 런던 템스강변의 관청사에서 열리는 야외 영화제. 일몰 직후인 오후 9시15분부터 ‘엑소시스트’ ‘엘리펀트 맨’ ‘레옹’ ‘싱잉 인 더 레인’ 등 흘러간 명화를 상영한다. 오후 6시30분부터 입장 가능하며 오후 7시30분부터는 DJ가 신나는 음악을 틀어 준다. 핫도그·치킨·피자 등 스낵과 와인·맥주·커피를 판다. 도시락·방석·접의자·쿠션 등을 가져오면 좋다. 입장료 12.5∼15파운드. 방석은 10, 15파운드. 지하철 템플, 코벤트가든 역. www.somersethouse.org

*파리의 낭만 축제
파리 ‘푸른 클래식’ 축제
8월 2일∼9월 21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 1969년 국제화훼박람회를 위해 파리 뱅센 숲 속에 조성한 화훼 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 튤립·장미·금어초·팬지·수련·연꽃이 방문객을 반긴다. 공원 입장료(5유로)만 내면 음악회는 무료다. 지하철 샤토 드 뱅센. www.classiqueauvert2008.com

파리 야외 영화제 8월 17일(월 쉼)까지 오후 10시 파리 빌레트 공원. 고전 영화나 인기 있는 최근작을 상영한다. 7월 25일 클린트 이스트우드 특집, 7월 30일 ‘태양은 가득히’, 7월 31일 ‘버지니아 울프를 누가 두려워하랴’, 8월 15일 ‘원초적 본능’, 8월 16일 르네 클레어 감독 ‘밤의 미녀들’. 그동안 무료 행사였으나 18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입장료(2유로)를 받기로 했다. 접의자·담요 대여료 5유로. www.villette.com

*빈의 여름 명물
빈 테레시아눔 오픈 에어
8월 16일까지 목·금·토 오후 8시30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쇤브룬 궁정보다 더 좋아했던 여름 궁정의 정원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레타 축제.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레하르의 ‘메리 위도’,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우스’ 등. 공연 1시간 전부터 나무 그늘 아래에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 22∼77유로. 비가 오면 악첸트 극장으로 옮겨 공연한다. www.wieneroperettensommer.at

빈 음악 영화제 9월 14일까지 빈 시청 앞 광장. 가로 20m, 세로 11.5m짜리 대형 스크린에 오페라·콘서트 실황을 무료로 상영한다. 올해로 18회째 맞는 빈의 여름 명물이다. 영화 상영은 오후 9시30분부터. 시민들은 일찌감치 입구에 늘어선 푸드 코트에서 스페인·인도·그리스·태국·인도네시아·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번갈아 가면서 즐길 수 있다. 유명 레스토랑 20개소에 임시 분점을 내고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한다. 올해는 카라얀 탄생 100주년 특집(8월 29일). 베를린필 발트뷔네 공연(8월 30일),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8월 8일), 도니제티 ‘연대의 딸’ 빈 슈타츠오퍼 공연(8월 2일, 8월 31일), 푸치니 ‘토스카’ 브레겐츠 페스티벌 공연(7월 25일, 8월 23일), 2008 빈 신년음악회(7월 26일), 바그너 ‘라인의 황금’(9월 7일) 등 대부분 아직 DVD로 출시되지 않은 최근 공연 실황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엘라 피츠제럴드(7월 23일, 8월 21일), 오페레타 ‘파리의 생활’(7월 29일), 오페라 ‘주디타’(8월 5일)와 ‘마법사의 제자’(8월 7일), 베를리오즈 ‘벤베누토 첼리니’(8월 11일)와 ‘빈 기질’(8월 14일), 푸치니 ‘라보엠’(8월 17일) 등을 준비했다. www.wien-event.at

*유럽 옛 도시의 정취
로마 카라칼라 오페라 축제
AD 217년 로마 황제 카라칼라가 세운 공중 목욕탕 유적지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 축제. 로마 오페라단의 여름 무대다. 1937년부터 무솔리니의 지시로 매년 여름 야외 오페라 축제가 열렸다. 2만 석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직후 1만 석으로 줄였다. 1990년 로마 월드컵 기념 ‘스리 테너 콘서트’ 무대로도 유명하다. 94년 문화유적 훼손을 이유로 공연이 금지됐다가 2003년부터 재개됐다. 베르디 ‘아이다’ 공연 때는 말 10마리, 코끼리 3마리, 낙타 1마리가 무대에 등장한다. 7월 22, 24일 ‘아이다’, 7월 20, 23, 29, 31일 도니제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7월 27, 30일과 8월 1∼3일 푸치니 ‘나비부인’, 8월 9∼14일 발레 ‘지젤’. 공연 개막 오후 9시. 입장권 28.60∼125.84유로(‘아이다’는 매진). 지하철 Circo Massimo. www.operaroma.it

부다페스트 시게트 페스티벌 8월 12∼18일 부다페스트 오부다이 섬. ‘시게트’는 섬이란 뜻이다. 다뉴브 강의 퇴적물이 만들어낸 삼각주 섬으로 조선소가 있던 곳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꿔 놓았다. 93년 시작돼 지금은 연간 40만여 명이 다녀가는 유럽 굴지의 록음악제로 자리잡았다. 캠핑을 하면서 하루 종일 라이브 음악·산책·운동경기·영화를 즐기는 곳이다. 비가 와도 공연한다. 5만 명을 수용하는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 월드뮤직 스테이지(1만5000명), 하드록 스테이지(5000명), 파티 아레나(5000명)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연이 열린다. 약 5만원짜리 1일 티켓으로 9시간 동안 5∼6개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올해는 REM·아이언 메이든·섹스 피스톨스·앨라니스 모리세트 등이 출연한다. 길이 8㎝ 이상의 칼과 가스 스프레이·유리 제품·망치·우산 반입 금지다. www.sziget.hu

암스테르담 운하 축제 8월 16∼24일. 암스테르담 시내 운하를 끼고 있는 안네 프랑크 하우스 등 유서 깊은 장소와 중앙역 옆의 해변 IJ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제. 올해로 11회째다. 프린센 운하의 수상 무대, 퓰리처 호텔 앞에서 열리는 야외 음악회가 유명하다. 대부분 무료이며 실내 음악회도 입장료가 매우 싸다. www.grachtenfestival.nl

*미국 도시들의 싱싱한 무대
LA 할리우드 볼 음악제
9월 14일까지. 1922년에 문을 연 미국 최대 규모의 야외음악당(1만8000석)이자 LA 필하모닉의 여름 무대다. 7월 23일 재즈 보컬 카산드라 윌슨, 25∼26일 재즈 보컬 다이애나 로스, 8월 8∼10일 ‘레미제라블’, 13일 에타 제임스 앤드 루츠 재즈 밴드, 14일 LA 필하모닉, 15∼16일 카카오 맘보 올스타, 17일 제임스 잉그램, 20일 카운티 베이시 오케스트라, 22∼23일 도나 서머, 24∼25일 라디오헤드, 27일 조지 벤슨, 29∼30일 존 윌리엄스, 31일 워너 브러더스 영화 음악, 9월 2일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LA 필하모닉, 9월 3일 보사 노바, 5∼6일 차이콥스키와 불꽃놀이, 9월 11일 말러 ‘천인 교향곡’, 13∼14일 브라이언 윌슨과 불꽃놀이 등. 공연 전 와인을 곁들인 치킨과 피자로 피크닉을 즐긴다. 입장료 1∼125달러. www.hollywoodbowl.com

뉴욕 센트럴 파크 서머 스테이지 8월 17일까지 럼시 플레이필드. 힙합·월드뮤직·펑크 등 대중음악을 무료로 공연한다. 13회째를 맞는 올해는 크로스비 스틸 앤드 내시 등이 출연한다. 공연 개막 오후 7시. 인근 텐트에서 칵테일 파티는 오후 5시30분부터. 술이나 유리병·애완동물·자전거·롤러블레이드·접의자·파라솔은 휴대할 수 없다. www.summerstage.org

시카고 그랜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 8월 16일까지. 미국에서 유일한 무료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 1935년에 시작됐으며 2004년부터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설계로 새로 들어선 야외음악당 프리츠커 파빌리언에서 열린다. 8월 13일 바그너 ‘발퀴레’ 1막, 8월 16일 오페라 합창의 밤 등. 무대 앞쪽의 빨간색 의자 4000석은 회원과 후원 업체를 위한 지정석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석(7000석)은 선착순 입장이다. 공연 개막 오후 6시30분. www.grantparkmusic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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