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러 야구 보러 "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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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축구장으로, 야구장으로. 스포츠 황금연휴를 맞아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프로축구는 3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비롯,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축구팬들을 맞이한다. 프로야구는 연휴인 4일과 5일 2연전으로 야구팬들을 유혹한다.

*** FC서울 상암구장 첫 신고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으로 13개팀이 된 K-리그는 개막전부터 풍성한 골 잔치와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으로 K-리그 경기가 열린다. 안양 LG에서 이름과 연고지를 바꾼 FC 서울은 10억원을 들여 화려한 서울 입성 잔치를 준비했다. 선수들은 20여 대의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해 서울 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린다. 축하비행, 두드락 공연, 인기가수 보아의 영상 메시지 등도 준비됐다. FC 서울 관계자는 "2일 오후 현재 4만6000여장의 표가 예매됐다. 6만4993석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꽉 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서울 입성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부산 아이콘스다.

인천의 K-리그 데뷔전도 관심사다. GM 대우가 대주주인 인천은 현대자동차가 모기업인 전북 현대와 '자동차 라이벌전'을 치른다. '인천 사나이' 최태욱(부평고 출신)과 '꾀돌이' 윤정환(전북)의 중원 싸움이 흥미를 모은다.

중국에서 6년 만에 돌아온 이장수(전남 드래곤즈)감독은 '사부'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와 맞붙는다. 박감독이 일화의 K-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1993~95년 이감독은 코치로 박감독을 보좌했다.

시즌 첫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해는 히카르도(당시 안양)가 전반 9분에 터뜨렸다.

*** 정민태 - 송진우 최고投 격돌

◆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인 수원구장에서는 지난해 최다승(17승) 투수 정민태(현대)와 통산 최다승(171승) 투수 송진우(한화)가 맞대결한다.

개막전 5연승을 기록한 정민태는 장호연(전 OB)이 갖고 있는 통산 개막전 최다승 기록(6승)에 도전한다. 송진우는 프로야구 최초의 180승(-9), 2500이닝(-119와3분의2), 1700탈삼진(-41)을 향해 스타트한다.

최고구속 150㎞를 넘기는 SK 선발 카브레라,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인 삼성 호지스 등 각 팀의 새 에이스들도 첫선을 보인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LG전은 최고의 빅매치다. 두 팀은 지난해 '해외캠프지 계약'에서부터 '몰카 파문'등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며 '신 라이벌'로 떠올랐다. '기타 파동'으로 LG에서 SK로 옮긴 이상훈이 친정팀을 향해 카리스마 넘친 동작을 보일지 관심이 크다.

2일 발표된 8개팀 엔트리 명단에는 17명의 신인선수가 포함됐다. 청원고를 졸업한 왼손투수 오재영(현대)은 5선발로 낙점됐고, 박정권(SK).심수창.이용규(이상 LG).윤성환.박석민(이상 삼성).장원준.최대성(이상 롯데) 등도 첫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슬러거 심정수(현대)는 시범경기 때 왼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막 행사에도 눈요깃감이 많다. 수원구장에서는 탤런트 안재욱, 코미디언 정준하.유재석 등 연예인 야구단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정영재.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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