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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 "호주ㆍ일본은 '동맹', 한국은 '파트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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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미국서 발행되는 외교 전문 격월간지인 포린 어페어즈(Foreign Affairs) 7ㆍ8 월호 커버 스토리 기고문에서 일본과 호주는 ‘민주적 동맹(democratic alliance)’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은 ‘글로벌 파트너’(global partner)’ 로 표현했다.

라이스 장관은 ‘국가 이익을 다시 생각하며, 새로운 세계를 위한 미국의 현실주의’(Rethinking the National Interest: American Realism for a New World)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9ㆍ11 테러 이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온 지난 8년간의 미국 외교를 회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적 동맹’이라는 표현은 아프리카를 언급하는 대목에서도 나왔다. 가나, 라이베리아, 말리, 모잠비크 등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에서도 새로 떠오르는 민주적 동맹 국가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라이스 장관은 한국에 대해 가난과 독재로부터 벗어나는 고무적인 여정을 거쳤다고 짧게 언급했다. 또 한반도의 북핵 문제를 둘러싼 6자 회담을 예로 들면서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자신이 2000년 미국이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강대국과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경고한 사실을 떠올렸다. 또 러시아와 중국과는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이뤄지는 복잡 미묘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팔머스턴 경의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서양을 건너는 아프리카ㆍ유럽과의 동맹 지속과 회복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에게 영원한 동맹국은 없으며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국가가 곧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테러리스트에 대항해 맞서 싸우는 국가가 곧 미국의 친구요 동맹국이라고도 했다. 또 민주적 동맹이란 단순히 미국과의 외교 관계로 그치는 게 아니라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와 함께 싸우고, 전지구적 도전에 대처하며,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기고문 원문 보러 가기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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