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리모델링] 남편과 사별한 여성 가장, 자녀 교육자금 마련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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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산에서 두 딸과 함께 사는 30대 후반의 여성 가장이다. 지난해 말 남편과 사별한 후 함께 운영하던 가게를 처분했다.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자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또 아이들이 결혼한 뒤 혼자 남을 노후도 걱정이다. 노후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ELS·적립식 펀드로 교육비 마련

가장이 된 김씨는 두 딸과 본인의 미래를 위해 가정의 재정관리를 정말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우선 재무목표를 세우고 필요자금을 설계하는 게 급선무다. 터놓고 얘기할 만한 남편이 없어 김씨 혼자 금융자산을 장기간 관리하기 어렵다면, 주거래 금융회사를 정해 전담 자산관리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김씨는 가게를 처분한 2억8500만원을 증권회사 자산관리계좌(CMA)에 예치 중이다. 또 은행예금과 농지·전세보증금 등을 합치면 재산은 8억여원 가까이 된다. 현재 생활은 분식점 운영으로 버는 월 250만원의 수입으로 하고 있다. 이 돈으로 아이들 교육비와 보험·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우선 교육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살펴보자.

김씨의 두 딸은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학년이다. 큰아이는 5년 후, 작은 아이는 10년 후 대학생이 된다. 수업료와 학원비를 감안한 고등학생 교육비는 연 800만원, 대학생 교육비는 연 1000만원쯤 든다. 두 아이 교육비 마련을 위해 예금 중 1억원을 떼내 ‘교육자금’ 으로 쓰자. 1억원을 연 수익률 6%짜리 금융상품에 복리로 투자하면 두 딸의 대학 자금은 어느 정도 마련된다. 교육비 투자처로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을 권한다. ELS는 주식·채권·파생상품에 투자하며 원금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또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해도 손실을 보지 않고, 투자기간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다. 수익이 실현되면 3개월마다 돈을 찾을 수도 있다.

# 자영업자는 노후준비 일찍 시작해야

김씨와 같은 자영업자는 노후준비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 직장인처럼 퇴직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향후 수입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우선적으로 들 것은 연금펀드다. 월 25만원씩 넣으면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펀드는 소득공제 한도까지만 가입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은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자. 변액연금 자금은 앞으로 받을 유족연금으로 충당하자. 이 상품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일부 보장기능도 있어 위험대비도 가능하다. 나중에 가게를 그만두게 돼 별다른 월 수입이 없을 땐 연금펀드 불입은 중단하고 변액연금보험만 납입하면 된다.

김씨는 생명·손해·질병입원비 보험과 자녀들 어린이 보험으로 월 23만원씩 지출하고 있다. 김씨가 든 생명보험은 일반사망 보장금 1억2000만원과 중대질환·수술·입원 등의 특약에 가입돼 있다. 손해보험을 통해서는 1000만원의 사망보장과 의료실비 등을 보상받는다. 김씨는 생명·손해 두 보험에서 보장 부문이 중복돼 있긴 하다. 하지만 남편의 유고로 어린 자녀들의 부양책임을 전적으로 떠안고 있는 김씨로서는 두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현재의 보험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

# 살 집 먼저 사는 게 남는 장사

김씨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아파트나 상가주택을 사고 싶어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부산에서는 상가보다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부산 지역 상업용 건물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5.65%로 전국 평균 8.87%보다 낮다. 실제로 김씨 거주 지역의 4층 내외 상가주택 매매가격은 4억~6억원 수준이지만 월세는 170만~210만원 정도로 투자수익률이 5.5% 내외에 불과하다. 각종 세금을 감안하면 은행 이율보다 수익성이 낮다. 반면 그 지역 아파트는 평균 시세가 평당 1000만원 정도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60%가 넘는다. 전세를 사느니 돈을 약간 보태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현재의 여유자금으로 주거용 아파트를 우선 구입하고 남는 자금은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게 좋겠다.

김씨는 남편 명의의 농지를 자녀에게 명의 이전해 주려고 한다. 농지의 경우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비사업용 토지로 간주해 추후 양도소득세율이 60%로 중과세된다. 그러나 상속받은 지 5년 이내에 양도하면 일반세율로 과세된다. 따라서 자녀에게 명의 이전하는 것보다는 처분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지 처분 자금은 자녀 명의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자. 김씨는 그동안 원금손실 가능성 때문에 주식 투자를 망설여 왔다. 하지만 주식은 장기간 분산 투자하면 은행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는 국내·외 펀드로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 CMA계좌에서 매월 자동 이체해 분할 매수하면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이봉석 기자

■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리얼플랜 리얼티랩 이사, 김동균 웰리치F&I 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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