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盧씨 355억 부동산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安剛民검사장)는 15일 盧씨의 비자금 355억원이 친인척명의의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재직중 조성한 비자금 5,000억원중 3,300억원은 통치자금으로사용하고 잔여분이 1,857억원밖에 없다고 밝혔던 盧씨의 성명자체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盧씨는 대통령 재직시인 88년부터 92년사이 서울 반포동 동호빌딩을 구입하고 동생 재우(載愚)씨의 아들(昊俊)이 실질적인 소유주인 미락냉장의 주식등을 구입(본지 10월29일자 23면,11월1일자 23면 단독보도)하는 데 모두 125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또 90년 8월부터12월사이 서울대치동 동남타워빌딩과 서울소공동 서울센터빌딩을 타인 명의로 위장 매입하면서 자신의 비자금 230억원을 사용한사실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부동산 명의자와 자금관리자등의 진술과 자금추적및 장부등의 확인작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盧씨 측근들이 이들 부동산과 회사등을 관리해왔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검찰 고위간부는 『현재 정확한 비자금의 규모.조성경 위.사용처등을 집중조사중이며 은닉 부동산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盧씨의 은닉재산이 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이들부동산외에 또다른 부동산등을 추적중임을 시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