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잡은 물고기한테 먹이는 주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1995.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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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釣った 魚に 餌は やらない.(つった さかなに えさは やらない) 잡은 물고기한테 먹이는 주지 않는다.
『즉타 사카나니 에사와 야라나이.』이 말은 작고한 유명한 평론가 오야소이치(大宅壯一)」가 만들어냈다.현재까지 세상의 하고많은 남편들이 자기 부인을 무시하고 싶어질 때,방패 구실을 해주는 말이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먹이도 뿌려줘야 하고,미끼도 달아야 하지만잡고 나면 이젠 내맘대로다.한 여자를 내 사람으로 만들려면 속을 빼놓고 친절히 해주어야 하고,선물이나 꽃도 사 줘야 한다.
좌우지간 드는 공이 이만저만 아니다.그러나 결혼 에만 골인하면모든 것이 끝난 뒤처럼 무시,무관심 일변도로 나간다(그런 남자들이 많다는 세상의 풍문).이 말을 만든 오야는 1900년 태생인데,그 당시 남자들은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줄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행인지 불행인지,요즈음에는「잡힌 물고기」들이 옛날과 달라졌다.에사(먹이)를 주지 않으면 달아나 버리질 않나,심한 경우 배가 너무 고픈 잡힌 물고기가 도리어 주인을 잡아 먹어 버리는 일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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