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박사의 유학의 정석 ⑧

중앙일보

입력 2008.04.28 16:00

업데이트 2008.04.28 16:01

하버드대는 입학사정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크게 세 단계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첫째, 지원자 중 전혀 가능성이 없는 학생을 골라낸다. 각 지역 담당 입학사정관들이 2차 리뷰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될 학생들을 서류심사로 제외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20-30%가 탈락한다. SAT I 만점을 받고도 탈락하는 학생이 절반을 넘을 만큼 하버드대 입학은 어렵다.
   2차 심사에서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업성취도(academics), 클럽 및 교내외활동extracurriculars), 품성 및 인성(personal qualities), 운동(athletics) 네 분야에 걸쳐 학생들을 평가한다. 평가기준에 따라 분야별로 1~6(1이 가장 높은 점수)까지 점수를 부가한다. 대부분의 아이비리그가 이런 방식으로 평가한다. 하버드대와 브라운대는 1~6, 컬럼비아와 프린스턴대는 1~5, 다트무쓰와 유펜대는 1~9의 점수를 준다. 점수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 두 세 명의 사정관이 한 학생의 원서를 검토한다. 2차 과정까지 통과하는 학생수는 5000~7000여명.
   마지막 관문은 매우 특이하다. 한 두 명의 senior 입학사정관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admission office에서 일하는 35명의 입학사정관 모두가 다수결로 결정한다.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각 입학사정관들은 자신이 검토한 학생에 대해 발표하고 이에 대해 모든 입학사정관들이 토론한다. 수천 명의 학생을 35명의 입학사정관들이 한 명 한 명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실력 없이 그저 운이 좋아 하버드대에 입학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입학사정관 35명 중 12명이 찬성하면 합격이다. 그런데 이 과정까지는 실제 합격자 수보다 많은 학생들이 통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는 다시 리뷰의 과정을 거쳐 초과된 수만큼 불합격시킨다. 여기서 탈락하는 학생만 해도 매년 수백 명에 이른다.
   하버드대는 2000여명을 뽑은 후 대기자 명단에 수백 명을 올려놓는다. 이를 통해 수십 명까지 추가 합격시킨 경우도 있다. Legacy(부모가 하버드대학 출신인 경우)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에 많이 올려지는데, 매해 20~30명 정도는 “Z list”에 들어간다. Z list에 올려진 Legacy학생들은 1년 뒤 입학하는 조건으로 하버드대 합격장을 받게 된다. 일단 합격한 뒤 1년간 쉬면서 기다리는 셈이다. Legacy학생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웍스 아이비드림 교육센터장 1588-6093, www.ivydre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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