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스크린에 고운 옷을 입은 애니메이션 바비가 등장한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에 맞춰 사랑스럽게 춤춘다.
오케스트라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하면 음악과 악기에 대해 지휘자와 얘기도 나눈다. 5월 한국을 찾는 ‘바비 심포니 가족음악회(Barbie at the Symphony)’의 풍경이다.
바비 심포니 5월 한국 초연
‘바비 심포니’는 마텔사와 AWR뮤직이 합작해 지난해 2월 미국에서 초연됐다. 바비 캐릭터를 교육용으로 활용한 첫 번째 실험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바비가 곡 사이사이 지휘자와 대화하며 작곡가와 클래식 음악 구성, 파트별 악기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다. 내한 공연에서 이들의 말은 모두 한국어로 더빙된다.
공연용 애니메이션은 ‘라푼젤’ ‘왕자와 거지’ 등 그간 출시된 바비 DVD 시리즈(소니 픽처스 제작)를 재구성한 것.
DVD 음악감독인 아니 로스가 음악감독 및 지휘를 맡았다. 로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해 국내 젊은 연주자들로 이뤄진 ‘바비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공연을 주최하는 크레디아 측은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기는 환상적인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5월 4일(일) 오후 7시30분, 5일(월) 오후 3시·7시30분, 6일(화) 오후 7시30분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5세 이상 관람가.
문의 1577-5266.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