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7일 “대전과 충남에서만 13석(각각 5석과 8석)이 확실하다”며 “여기에 보은-옥천-영동 등 충북에서 2석을 보태 충청권에서 15석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보다 다소 어둡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거 전문가는 “선진당 돌풍은 대전·충남 일부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당은 충청권 과반을 밑도는 10석 안팎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도 “승리를 기대하는 15곳 중 4~5곳은 아직 우리 후보가 선두를 못 차지한 선거구들”이라며 “뒤집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충북에서 강세인 민주당은 실제 분위기보다 차분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은 “충청권에선 3~4개 석이 승리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여기에 우세인 곳 1~2곳을 보태 5석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대전 2곳(서갑·대덕), 충북 3곳(청주상당·충주·청원)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청주 흥덕갑 등 다른 충북지역 2~3곳의 여론도 나쁘지 않아 ‘가외 소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목표는 민주당에 비해서도 소박하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3~4석 정도를 충청권에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내부적으로도 “충북 제천-단양과 보은-옥천-영동, 충남 부여-청양 정도에서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전망 같다” 는 반응을 보였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