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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퍼스트 저지 증권社 로버트 브레넌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한때 「미국인의 기업가的 꿈」이었던 퍼스트 저지 증권社의 오너 로버트 브레넌(51)이 수갑을 찰지도 모를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국 「증권경찰」 증권관리위원회(SEC)의 20년간에 걸친 끈질긴 추적망에 걸린 것이다.브레넌과 그의 회사는 저가주거래를 조작한 혐의로 6월말 뉴욕연방지방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벌금도 7천1백만달러나 물어야한다.
그의 혐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고팔면서 사기를 쳤다는 것.즉 퍼스트저지는 92년 11월 「서버린 화학 석유 프로덕트社」의 주식 3주와 신주인수권 1개를 3달러씩에 투자자들에게 판다음 3.5달러에 다시 매입했다.그런 다음 주식 을 분할해서 다른 사람에게 모두 8달러에 되파는 식으로 이익을 챙겨왔다.이런 거래에서 브레넌은 자신의 개인 투자 회사를 동원했다.
SEC가 브레넌을 처음 조사한 것은 지난 74년.사기죄를 걸어 85년 기소했지만 브레넌의 완강한 부인으로 감방으로 보내질못했다.그후에도 SEC는 그에 대한 끈질긴 조사를 벌여 결국 유죄를 입증한 것이다.
브레넌은 화려하고 독특한 처신으로 美재계에 화제를 뿌린 인물이다.스스로 TV광고에 출연하는 등 74년 설립한 퍼스트 저지증권사를 50만명의 고객과 35개 지점을 가진 전국 규모의 회사로 키웠다.자신의 헬리콥터를 직접 조종하는가 하면 공공기관에기부금도 잘 냈다.뉴욕시 기마 경찰에 말을,뉴저지주 경찰에 방탄조끼를 기증했다.
브레넌의 유죄판결에 자신감을 얻는 SEC는 추가 죄목 찾기에열을 올리고있다.퍼스트 저지의 변호사는 그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브레넌이 벌금에 대해 상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증권업에서 「추방」당하고 감방으로 갈지 두고 볼 일이다.
〈李商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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