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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으로 발견돼야 수사하나" 네티즌 분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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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혜진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26일, 일산 초등생 폭행 및 납치 미수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초등학생 강모(10.여)양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 당할 뻔한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경찰이 단순폭행사건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산경찰서는 발생 3일 뒤인 29일이 돼서야 폭행 장면과 범인의 얼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경찰의 미흡한 초동수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수십 여개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mysouk33'은 "경찰이 뒷북을 쳐도 되나"라고 반문하며 "(아이들이) 시신으로 발견돼야 제대로 수사한다고 할 것인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 세금으로 활동하는 경찰이 아이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범인을 반드시 잡아 처벌하고 늑장 대응한 경찰은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햇다.

일부 네티즌은 경찰의 시민 보호 의무에 대해 불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다행히 강 양은 괴한에게 맞으면서도 "살려달라"고 소리질러 1층에 살던 이웃 주민이 비명소리를 듣고 곧바로 뛰어 올라와 화를 면했다.

일산경찰서측은 "절차상 관련 서류가 넘어오는데 사흘이 걸렸고 피해자 부모를 만나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진주 기자

▶일산 어린이 납치 현장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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