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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매화잔치에 당신을 모십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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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에 요즘 매화가 피어, 주변 산 및 마을과 함께 어우러져 풍경이 아름답다. [순천시 제공]

광양 섬진강변 매화가 저물어 가는 이 때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에서는 매화가 피기 시작해 30일 매화잔치가 벌어진다.

주민들이 마을에서 나는 매실과 그 가공 식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로 3회째 여는 행사다.

꽃 구경 말고도 즐길 게 많다. 매화로 꽃차·압화를 만들고 매실 차·동동주 시음회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엑기스·장아찌·피클 같은 매실 가공식품뿐 아니라 고사리 같은 나물류와 잡곡 등 마을 특산물을 싼 값에 팔기도 한다. 비누·향초 만들기와 천연염색, 짚풀 공예 등을 손수 해 볼 수도 있다.

조그만 마을 축제이지만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하게 곁들여진다. 양순희 우석대 교수가 현대 무용을, 계현순 국립민속국악원 안무가가 한춤을 춘다. 또 한국가곡예술단의 장은훈 성공회신학대 교수 등이 가곡과 시 낭송, 춤 등을 선사한다.

순천시 월등면은 복숭아가 많이 나는 곳이지만, 계월리 농가들은 대부분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40여년 전부터 심은 매실나무의 재배 면적이 70ha로 마을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때문에 일교차가 커, 이 곳 매실은 향기가 진하고 약리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문의 011-719-4784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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