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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야놀자] 인덱스펀드 가입 때 수수료 따져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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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일반 주식펀드와 달리 신탁 보수율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덱스 펀드는 주가 지수를 복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때문에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얻기 위한 적극적 투자 활동이 극히 제한적으로만 행해집니다. 따라서 보수율이 펀드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데도 일반 주식펀드보다 더 비싼 인덱스펀드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수율과 펀드 수익률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49개를 대상으로 신탁보수율 상하위 10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 봤습니다. 보수율 최고 펀드들의 단순 평균 보수율은 2.1%, 최저 펀드들은 0.4%(선취수수료 별도)로 1.7%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두 집단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각각 19.9% 대 22.0%로 2.1%포인트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코스피200인덱스펀드(ETF 제외)의 투자비용, 즉 연간 신탁보수율에 선취 판매수수료를 단순히 더한 비용은 최고 3.04%, 최저 0.20%입니다. 수수료가 가장 싼 펀드는 높은 펀드보다 연 1.5∼3.0%포인트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년 15%, 16%씩 수익을 내는 두 펀드에 10년간 투자한다면 37%의 수익률 격차가 나지만 20년을 투자한다면 격차가 309%로 벌어집니다. 연 1%의 위력이 이런데도 비싼 인덱스펀드가 팔리는 이유는 판매 창구에서 적극 권하는 데다 투자자가 투자 비용에 대해 무관심 내지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저렴해서 수익률이 높은 인덱스펀드가 있는데도 버젓이 고가 펀드를 파는 판매사의 ‘비도덕적 행위’를 나무랄 수만은 없습니다. 판매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지 사회봉사단체가 아닙니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고가 펀드를 조금만 판매할 것인지 저렴한 펀드를 많이 팔 것인지는 판매사들이 결정할 일입니다. 투자의 결과가 투자자의 책임이듯이 좋은 펀드를 고르는 일도 투자자의 몫이자 능력입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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