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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국방 퇴임 전 경고 "북한 도발 가능성 커 한다면 서해 쪽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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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장수(사진) 전 국방부 장관이 퇴임 직전 합동참모본부 등의 군 수뇌부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3일 “김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올해 전반기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으며 군 수뇌부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서해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29일 퇴임한 김 전 장관은 합참 작전부장과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친 작전통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크게 반발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2일 키 리졸브와 관련, “비싸게 마련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다른 해보다 강도 높게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것은 (도발) 명분을 축적하는 차원일 수 있다”며 “군 당국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치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2일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 있는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비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서해에서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에 대비해 결의를 다졌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추모비 참배에 이어 서해를 경비하는 2함대사령부 지휘통제실에 들러 서북 해역에서의 북한군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이 장관은 3일에도 경기도 중부전선을 맡고 있는 5군단의 최전방 초소(GP)를 방문, “완벽한 작전 태세를 유지하라”면서 “(북한이 도발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남한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여러 가지로 반응을 시험해 왔다”며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보수적 대북정책과 미국과의 지지부진한 핵 협상 등의 타개책으로 대남 도발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4월 총선 또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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