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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特需 사재 市中 카네이션 品貴사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내 최대 꽃시장인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지난 17일이후 빨간색 카네이션이 한 상자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시중에도 빨간색 카네이션이 거의 품절이다.소량씩 거래되는 남대문시장이나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서는 평소 한 단(20송이)에 4천원이던 값이 6천원까지 뛰었다.
카네이션 최대 수요기인 어버이 날을 노리고 생산 농민과 중간상인이 출하하지 않고 저온 저장에 들어간 때문이다.작년 어버이날때 이같은 현상이 처음 나타났고 금년이 두번째다.저온에서 저장된 카네이션이 팔려나가면 소비자가 손해를 본 다.오랫동안 저온상태에 있다가 보통상태(常溫)에 나오면 봉오리가 펴지지 않거나 이미 펴진 꽃잎은 하루도 못가 검은색으로 시들어버리기 때문. 이에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18일 전국의 생산자조합.
협회.작목반에 공문을 보내『수확된 카네이션을 저장하지 말고 즉시 출하해줄 것』을 당부했다.그러나 농민과 중간상인들은 카네이션 경락 가격이 어버이 날이 가까워지면 상자당 9천 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점치며 출하를 기피하고 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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