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 머나 먼 1m 퍼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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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양용은이 2번 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다. [페블비치 AP=연합뉴스]

3m 거리의 퍼팅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이 거리에서 지난해 PGA투어 골퍼들의 성공률은 41%다.

1m 이내의 짧은 거리라면 성공률이 90% 이상이다. 눈을 반쯤 감고도 집어넣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승부에 대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멀리 갈 것도 없이 10일 끝난 유럽여자골프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 신현주(28)가 그랬다.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80㎝ 퍼팅을 놓쳐 우승 트로피를 날려버렸다.

11일(한국시간)엔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이 ‘쇼트 퍼트’의 희생양이 됐다.

양용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최종 4라운드 12번 홀(파3)에서 1m도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놓쳤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손쉬운 퍼트를 놓친 그는 맥이 풀린 듯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다음 홀인 13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14번 홀에선 더블보기, 17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다. ‘쇼트 퍼트’ 실패 하나가 후반 경기를 망가뜨린 셈이다.

결국 양용은은 이날 버디 4, 보기 3,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까먹어 공동 9위(합계 5언더파)를 차지했다. 아쉽지만, 올해 PGA투어 정식 멤버가 된 양용은이 톱10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브 로리(미국)가 합계 10언더파로 비제이 싱(피지)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박진(던롭스릭슨)은 2언더파 공동 34위, 나상욱은 1언더파 공동 43위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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