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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뉴스시청률 올려라-직전프로가 큰영향 미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9시뉴스 시청률을 최대한 끌어올려라-.
다음달 3일부터 선보일 KBS1,2TV의 새 일일연속극 두편에 특명이 떨어졌다.『하늘바라기』와 『그대에게 가는 길』 후속으로 방송될 1TV『기분좋아요(가제)』와 2TV『좋은 남자,좋은 여자』가 그것.다양한 TV프로그램 가운데 우리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역시 드라마.일단 드라마가 성공해야 그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 시청률도 덩달아 올라간다는 것이 방송계의 정설이다.
특히 뉴스의 경우 보도기능의 속성상 앵커의 개인적 인기도를 제외하면 방송사간 차별성이 적기 때문에 뉴스 직전 프로그램에 시청률이 영향받기 쉽다.
KBS는 『하늘 바라기』의 부진이 9시뉴스 시청률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이영희PD를 긴급 투입,전열을 재정비했다.드라마 인기를바탕으로 흡수한 시청자를 고스란히 9시뉴스로 연 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하라는 「특별 임무」도 부여됐다.
기획단계서부터 수차례 작품이 바뀌는등 난산(難産)끝에 선보이는 『기분좋아요』는 인쇄업자 고사장(김세윤)과 화랑을 경영하는강사장(김무생)가족간에 일어나는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이 기둥 줄거리. 오랜만에 TV에 얼굴을 보이는 정한용이 고사장의 노총각 아들역을 맡아 강사장의 노처녀 딸인 박성미와 속태우는 사랑의 줄다리기를 한다.
『기분좋아요』가 「주공격수」라면 2TV『좋은 남자,좋은 여자』는 「수비수」인 셈.9시뉴스 시간중인 오후9시20분부터 시작,뉴스보다 드라마를 선호하는 시청층을 경쟁사 뉴스로부터 빼앗아오겠다는 전략이다.
기분파 성형외과 수련의(김정균)와 정열적인 옷가게 주인(김성일),빈틈없는 제약회사 연구원(박철)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세대 아가씨(염정아)를 통해 행복한 결혼이 무엇인지를 점검해 본다는것이 기획의도지만 다분히 시청률을 겨냥한 구성이 다.
이에 맞서 MBC는 뉴스 전시간대의 『전원일기』『경찰청 사람들』『오늘은 좋은날』『도전 추리특급』의 반응이 괜찮은 만큼 뉴스 다음프로인 미니시리즈등에 역점을 둬 시청자를 뉴스시간으로 미리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새로 시작한 『호텔』로 『사랑을 그대 품안에』열풍을 다시한번노리고 다음달 12일 시작하는 심은하.고소영등 호화 캐스팅의 새 드라마 『숙희』가 『아들의 여자』의 인기를 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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